김상곤 당선자가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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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당선자가 걸어온 길
  • 장현주 시민기자
  • 승인 2009.04.09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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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어온 길

1949년 12월 5일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에 태어났습니다. 태어난 지 6개월 후에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전쟁으로 피난을 다니면서 먹거리 문제나 가벼운 질병 등으로 어머니께서 많이 걱정을 하셨습니다.

1956년 광주 서석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4·19 혁명이 발생했는데 인근의 고등학생들이 거리로 나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1962년 광주서중학교에 입학했는데 집에서 10리길(4㎞)을 매일 걸어서 다녔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영어를 좋아하게 됐는데, 집 근처의 조용한 곳에 가서 큰소리로 영어 공부를 했습니다. 광주서중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발상지로 학생 기념탑이 있었는데, 이것을 보면서 자신을 키워나가고, 정체성을 확립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는 늦은 홍역을 앓기도 했습니다.

1965년 고등학교 입시에서 광주 전체에서 수석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영어회화 클럽 등의 활동을 하면서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도내 영어웅변대회에서 1등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학입시에 한 번 실패를 하고 재수를 거쳐 서울대에 입학했습니다. 이 시기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고, 이러한 경험은 이후의 삶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969년 서울대학교 상대에 입학했습니다. 대학시절 여러 차례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습니다. 1971년 총학생회장 재임시절에는 10월 서울대 집결 대투쟁을 주도했는데, 당시 서울대 캠퍼스가 단과대별로 나뉘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함께해 주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군대에 강제 징집되었습니다. 그 이후 서울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1983년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로 임명되었습니다.

교수로 임용된 이후에도 민주화를 위한 활동을 계속했고,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공동의장, 전국 교수 단체 연대회의 의장을 역임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비정규노동센터 대표 및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우리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며, 이러한 경험은 제가 교육감에 출마하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립학교법 개정을 위한 1000㎞ 대장정, 등록금 후불제를 위한 1000㎞ 대장정을 주도하는 등 말이 아닌 행동으로 우리나라 교육을 개혁하고자 하는 노력을 실천했으며, 참된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잘못된 부분은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아내 엄소현(57)과는 대학교 1학년 때 모임에서 만나게 되어 7년간의 연애 끝에 76년 5월에 결혼을 했습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강합니다. 딸 셋을 두고 있는데, 이 딸들이 저의 보물 1호입니다. 제가 여러 가지 교육운동과 사회 운동을 하는 데 있어 가족들이 제가 하는 일을 소중하게 생각해주고 저를 믿어준 것은 제가 이러한 활동을 하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 일반 질문

# 가장으로써 자녀교육관
자신을 믿어라! ‘소도 언덕이 있어야 부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환경에 잘 어울리는 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자녀들이 스스로 자랄 수 있도록, 자신을 믿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부모의 그늘이 아니라, 자신의 햇볕을 마음껏 쬐어야 창조적이고 자발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는 사람으로 성장한다고 믿습니다.

# 가장 시급하게 추진할 정책
공교육을 혁신하기 위한 시스템을 우선 갖추겠습니다. 인적 시스템과 행정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를 먼저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입니다. 최우선해서 반드시 필요한 학생부터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방식으로 방과후 학교를 실시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펼치겠습니다.

# 사교육비 절감방안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는 사교육비 문제였습니다. 사교육비를 낮출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찾아내겠습니다. 공약에서 밝힌 것처럼 우선 교육과정 다양화로 학력격차를 시정하고, 토론식·실험식 수업을 활성화하며, 주관식 서술형 평가를 확대하고, 방과후 학교의 다양화·내실화로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겠습니다. 또한 온라인 방과후 학교 도입으로 24시간 학습지원시스템을 도입하겠습니다. 물론 사교육비를 증가시키는 일제고사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겠습니다.

# 당부의 말씀
교육을 살리는 일에 구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 교육 문제에 진보와 보수, 내 편과 네 편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 장애인과 비장애인, 남성과 여성, 농촌과 도시지역의 구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경기도 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저와 경쟁했던 상대 후보는 물론 어느 누구와도 머리를 맞대고 당면한 교육문제를 고민하고 논의하겠습니다.
학부모, 학생, 교사, 교육행정공무원들과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에서부터 하나로의 통합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모든 교육 주체가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실타래처럼 꼬인 교육문제를 풀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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