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물가 상승세 진정’됐다며 ‘금리인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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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물가 상승세 진정’됐다며 ‘금리인하’ 촉구
  • 김원태 기자
  • 승인 2008.12.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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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에도 방송3사의 경제보도는 차이를 보였다.
KBS는 ‘농산물과 기름값 하락으로 물가 상승폭이 둔화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물가가 안정됐으니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MBC와 SBS는 ‘물가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핵심소비자 물가와 공산품 물가 상승폭이 크다’는 점을 보도해 차이를 보였다.

KBS <물가 상승세 진정>(심인보 기자)은 물가상승률이 “진정”,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은행에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보도는 무와 배추 등 농산물 가격과 휘발유 값이 내렸다며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4.5% 오르는 데 그쳤고, 한 달 전보다는 0.3% 내렸다”고 강조했다. 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5.9%로 최고점을 찍은 뒤 넉 달 연속 내림세”라며 “치솟은 환율이 여전히 물가 불안의 요인이 되고 있지만 유가 하락 속에,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까지 뚜렷해지면서 물가상승률은 둔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도는 “물가 불안의 우려를 덜게 된 만큼 경제정책은 경기를 살리는데 더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소비자 물가 하락 추세를 감안할 경우에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은 충분하다”는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의 인터뷰를 실었다. 마지막 기자 멘트에서도 “물가는 앞으로도 당분간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제는 경기위축에 대비할 수 있는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금리인하’를 주문했다.

MBC는 농산물과 기름 값은 내렸지만, 공산품 값은 크게 올랐다며 “물가 양극화”라고 지적해 KBS와 차이를 보였다.
<공산품↑농산품↓>(강명일 기자)은 “스팸 뿐 아니라 환율의 영향을 받는 TV, 컴퓨터 가격이 소리 소문없이 오르고” 있는 반면 “국산 농산물은 고랭지 배추나 무, 단감을 중심으로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1월 소비자 물가는 4.5% 상승하면서 넉달 째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공업제품은 6.3%나 가격이 뛰었다”고 전했다. 또 “환율 때문에 수입품이나 공산품 값은 오르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품은 가격은 안정되는 물가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BS도 물가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핵심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공업제품 물가 등이 크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서민경제 ‘휘청’>(권란 기자)은 “물가 상승세가 넉달 연속 둔화”됐지만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5.3%에 달한다”, “비스킷과 우유 등 공업제품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도시가스요금과 여행비 같은 서비스 부문도 4.1%나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0월 은행의 평균 가계대출금리는 7.77%로 8%에 육박한 가운데, 가구주가 직업이 없는 무직가구는 16.1%로 13만 가구를 넘었다”며 “구직난에 이자는 오르고 물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서민들의 생활은 갈수록 고단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2일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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