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출장간다 하고 공부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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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출장간다 하고 공부하러 간다?
  • 김광충 기자
  • 승인 2008.11.26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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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차 사적사용 적신호... 관용차는 내 것 네 것도 내 것

출장간다던 관용차가 지난 5월 29일 엉뚱하게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25-1국제회의실 앞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이 차는 지난 5월 10일 강원도 골프장에서 발견된 09누4960 차량이었다. 물론 출장내역서와 관용차운행일지에는 서울대나 강원도로 출장가거나 운행한 사실이 없다. 

출장명부 등 공문서가  위·변조되고 있는 것. 

추적결과 문제의 차량은 경기도 산하단체인 민물고기연구소 소유의 차량이었다. 당시 연구소 고위간부였던 A모씨는 사무실에 공무수행 출장을 간다고 말하고 빈번히 이 차를 몰고 학교 수업에 참가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관용차량 운행일지나 출장명부에 출장 및 운행 사실이 없는데도  서울대에 가 있고, 강원도 골프장에 발견됐다는 사실이다.  이는 공무상 사용돼야 할 관용차가 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이유로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상급기관의 감사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또 관용차량 운행일지 상에 강원도에 주차돼 있었던 지난 5월 10일과 서울대에 나타났던 지난 5월 29일 관용차를 사용한 사실이 공부상에 없는 점에 비췄봤을 때 관용차사용일지에 기재토록 돼 있는 유류사용내역, 운행목적, 운행거리 등과 출장명부가 공히 위·변조되고 있거나 고의로 누락시켰음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적지않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민물고기연구소 출장명부 강원도나 서울대에 간다는 기록이 빠져 있어 위변조됐을 가능성이 높다 ⓒ 데일리경인

이와 관련 민물고기연구소의 이재형 사무관은 8일 관용차량운행일지 등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빠뜨렸거나, 공부 기재를 고의로 누락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 데일리경인 김광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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