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공연단 두 번째 정기공연 ‘그 여자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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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공연단 두 번째 정기공연 ‘그 여자의 소설’
  • 김명길 기자
  • 승인 2015.11.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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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그려본 한 여성의 이야기

지난 9월 문화예술계의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진행된 수원시립공연단의 창단공연 뮤지컬 ‘바리’가 3회 공연 모두를 전석매진으로 그 역량을 보여준 가운데 이번에는 공연단 배우들의 연기 진수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정극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시립공연단의 두 번째 이야기 ‘그 여자의 소설’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을 가로지르는 ‘그 여자’의 기구한 삶을 통해 격동의 역사 속에서 살아온 우리네 할머니들의 비극적 사회상을 재조명해 본다. 故엄인희 작가의 원작 ‘작은 할머니’가 시립공연단 장용휘 예술감독의 연출로 새롭게 재탄생한다. 

‘그 여자의 소설’은 오래된 관습과 사회제도가 만들어 놓은 한 여인의 기구한 일생을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남편은 독립운동으로 집을 떠나고 자신은 가난한 형편 때문에 씨받이가 되어 ‘작은 어머니’, ‘작은 할머니’로 한평생을 살아가는 여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본래의 언어적 의미와는 다른 시대적 정체성을 가지게 된 ‘작은 할머니’의 존재는 남존여비를 바탕으로 한 현대의 가족관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가정의 모습을 극적으로 묘사한다. 그러나 자기 자신의 삶보다는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우리 어머니, 할머니들의 과거의 기억이 아닌, 또 다른 모습으로 진행 중인 아픈 현실과 희망에 대한 꾸밈없는 이야기다. 

이번 작품은 연기력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는 이남희, 임선애 등 공연단 배우들의 명품 연기로 더욱 진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 마니아층은 물론 청소년부터 중·장년층 관객까지 만족할 작품으로 수원시의 문화예술 역량과 공연 콘텐츠의 격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은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12월 11일 오후 7시30분, 12일 오후 2시와 오후 5시, 13일 오후 5시 등 총 4회가 열린다. 공연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 또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 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수원시립공연단(031-267-1645)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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