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악 꿈도 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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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악 꿈도 꾸지마!”
  • 김광충 기자
  • 승인 2008.08.04 0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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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여개 언론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방송장악 네티즌 탄압저지 국민행동’은 8월1일 오후 7시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 분쇄를 주제로 촛불 문화제(제86회)를 열었다.

문화제에는 천정배, 최문순 등 통합민주당 의원들과 최근 하루 총파업을 이끌었던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 KBS 장악하기 위한 이명박 정부의 음모로 동의대 교수직과 KBS 이사직에서 해임된 신태섭 전 KBS 이사, KBS 장악 시도에 맞서 싸우고 있는 양승동 PD연합회장 등이 촛불을 들고 참여했다.

언론노조에서는 중앙사무처, SBS본부, MBC본부, MBC업무직 지부 등에서는 조합원 60여명이 촛불과 피켓 등을 들고 ‘언론 자유’를 지킬 것을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광우병대책위, 통일선봉대, 아고라 등의 깃발을 들고 참여한 조직도 있었고, 그동안 KBS 앞에서 꾸준히 촛불을 켰던 시민들과, 낙하산 저지 YTN 촛불, 민주노총을 지키는 촛불, 조계사를 지켰던 촛불, 청계광장과 서울 광장에서 밤을 새우며 대한민국 언론을 걱정하는 촛불들이 모였다.

촛불 문화제가 열린 KBS 본관은 전경 버스들로 ‘차벽’으로 철저히 봉쇄됐고, 시민들의 화장실 사용도 금지시켰다. 또 주변에는 사복 경찰들을 배치해 분위기를 긴장감 돌게 만들었다.
경찰버스들은 문화제가 내내 ‘공회전’을 하면서 배출가스와 열기를 배출시켜 집회 참석자들에게 항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민중가수 최도은 씨와 대중가수 이범학 씨가 나와 촛불들에게 힘을 주는 노래를 불렀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이명박 정부와 미국 부시 정권에 대한 비판과 함께 더욱 크게 모여 힘차게 싸워야 한다는 내용의 말을 전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KBS 앞에 켜진 촛불들에게 “KBS를 지키는 것은 우리들과 우리들의 아이들을 위한 것으로 언론노조가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저지 투쟁을 미흡하게 한다거나 힘이 부칠 것 같다고 생각하시면 우리를 채찍질해 주시고 힘차게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양승동 PD협회장은 “다음 주부터는  정연주 사장을 퇴진시키기 위한 이명박 정부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며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며, KBS 구성원들이 분연히 떨쳐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촛불문화제는 오후 10시께 KBS를 인도로 한바퀴 도는 ‘탑돌이’ 행사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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