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유일의 '공원' 만남의 장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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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유일의 '공원' 만남의 장소로
  • 이정하 기자
  • 승인 2007.06.14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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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구 당수동 까치어린이공원 오는 19일 개장 예정

   
 
  ▲ 개장을 앞둔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에 위치한 까치어린이공원 전경.
ⓒ 데일리경인 이정하
 
 
"수원지역에서 가장 개발이 더딘 마을 중 하나인 당수동에 최초 어린이공원이 들어서서 너무 기쁘다. 특히 해가 지고 나서도 이웃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14일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에서 만난 인근 쌍용 스위트닷홈 주민 김미정(32) 주부. 6살 난 아들을 데리고 산책 나온 김 씨는 “아직 정식 오픈은 하지 않았지만 해질녘이면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며 “이 일대에는 공원시설이 전무한 터라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수동은 주거형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돼 있지만 그동안 인근에 공원이나 휴양시설이 없어 저녁시간대 외출하는 사람이 드물었던 것. 외곽에 위치해 있는데다 교통편도 불편해 산책이나 체육활동 등의 제약을 받아 왔다는 설명이다.

시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월 칠보산 산책로 입구와 맞닿아 있는 쌍용 아파트 공터에 까치어린이공원을 조성했다. 

어린이공원은 3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오는 19일 정식 문을 열게 된다. 그러나 공개하기도 전에 이미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시설면에서 어린이들의 놀이공원으로 부족함이 없을 뿐 아니라 그동안 이웃간 왕래가 거의 없던 주민들이 공원을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것.

한라비달디에 사는 이호정(32)씨는 "이사온지 거의 2년이 다되어 가지만 같은 아파트 단지주민들만 인사하고 지내었다"며 "그런데 최근 공원 공사가 끝난 뒤 공원에 놀러나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린이 공원은 전체 면적 4614㎡의 땅에 종합놀이대, 흔들말, 하늘걷기 정자, 각종 운동기구 등 놀이 및 휴식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산책코스와 공원  전체 바닥에는 어린이들이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푹신한 고무재질의 매트로 포장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자연생태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사리, 할미꽃, 비비추 등 야생화 30종 1만 포기를 심었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한 노루오줌이나 수호초 등도 관찰할 수 있어 각광 받고 있다. 

   
 
  ▲ 까치어린이공원 안에 심어진 야생화 30종.
ⓒ 데일리경인 이정하
 
 
시 녹지공원과 관계자는 “수원지역에는 155곳의 어린이공원이 이미 조성돼 있지만 서수원 일대는 전무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매년 어린이 공원이 없는 마을을 선정해 2~3곳씩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는 올해 94억원을 들여 어린이 공원 3곳 8229㎡를 조성키로 했다. 까치어린이공원을 비롯해 영통구 망포동에 샘말 어린이공원(1975㎡), 영통구 망포동 동사무소 옆 제150호 어린이공원(164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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