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신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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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신 퍼레이드
  • 우승오 기자
  • 승인 2014.10.1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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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재선인 권성동 국회의원이 ‘개망신 퍼레이드’에 ‘당당히’ 동참했다.
권 의원은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비키니 차림의 여성 사진을 보다가 취재진의 안테나에 그만 포착되고 말했다.

머쓱해진 그가 내놓은 해명은 그를 더욱 곤욕스럽게 만드는 ‘덜컥수’가 되고 말았다. 국감 도중 환노위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가 잘못 눌러 비키니 차림의 여성 사진을 보게 된 것이란다. 의도적인 것은 아니라는 강변이다.

그러나 앞서 같은 당 심재철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누드 사진을 검색하다 언론에 포착된데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여성 캐디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터여서 그의 해명은 위기 모면용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서 “권 의원이 국감에서 비키니 사진을 본 이유를 뭐라고 설명할지 궁금하다. 기업인 증인 채택을 저지시키기 위해 필요한 사진이라는 말인가”라고 비꼬았다.

권 의원이 소속된 환노위는 현재 기업인 국감 출석 문제를 놓고 여야 간 대립과 설전이 치열한 상임위다. 새정치연합은 필요한 기업인은 불러야 한다는 입장이고, 새누리당은 기업인 출석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권 의원의 비키니 여성 사진 검색 사건(?)을 두고 “기업인 증인 채택 저지용”이라며 비아냥거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하튼 국회의원 나리께서 국감 도중 여체를 감상하다 딱 걸렸으니 체면이 말이 아니다. 군색한 변명이야 했지만 구겨진 스타일을 회복할  방도가 딱히 없어 보인다.

개그콘서트 ‘취해서 온 그대’ 이희경 버전. “왜 내 비키니 사진 봐~요? 사진 봐서 뭐~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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