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국내 最初로 탄생한 아기 백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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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국내 最初로 탄생한 아기 백사자
  • 김광충 기자
  • 승인 2008.06.05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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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 공주(Snow White)' 공개

 

- 지난 4월27일, 세계적 희귀종인 '백사자
  (White lion)' 국내 첫 탄생

- 사육사, 수의사가 30일 간의 밤샘 간호를
  통해 건강 회    복하고 일반 공개

-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에버랜드로 이사
  온 부모 백사자들의 사랑의 결실

- 6월 4일 수요일부터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관람 가능

□ 에버랜드 동물원에 백설 공주(?)가 태어났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지난 4월 27일 새벽, 국내에서는 최초로 탄생한 아기 백사자(White lion) '백설 공주'를 6월 1일 일요일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공개한다.  백사자는 전 세계적으로 야생에서는 이미 자취를 감췄고 동물원에서만 약 300 여 마리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세계적인 희귀 동물로 국제 동물 거래협약(CITES)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는 동물이다. 특히, 온 몸이 하얀 색 털로 덮여 있는 백사자는 출생 확률이 지극히 낮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는 처음으로 태어나는 것이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로써 에버랜드 동물원은 지난 1994년 아기 백호에 이어 아기 백사자까지 동물원에서 번식을  성공시킨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 태어난 지 갓 한 달이 지난 '백설 공주'는 아빠인 스노엘 (2004년 생)과 엄마인 스노걸(2005년 생)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반적으로 백사자는 태어난 지 만 3~4년이 지나야 性成熟이 이루어지는데 스노엘과 스노걸은 그 보다 약간  빨리 아이를 갖게 돼, 사육사와 수의사들이 임신 초기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켜 보았다. 하지만, 출산 당일 아기 백사자 '백설 공주'는 이들의 관심을 걱정과 측은함으로 바꿔 놓았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결정적으로 엄마 젖을 먹지 못했기 때문.

□ 출생 하자 마자 에버랜드 동물원의 사육사와 수의사,포육사,조리사 등 모든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백설 공주' 보살피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우선,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모든 아기 동물을 돌보는 인공 포육실의 전문가 박용준 사육사가 밤샘을 거듭하며 백설 공주를 보살폈고, 수의사들은 하루에 수 차례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발육 상태를 점검했다. 또한, '백설 공주'의 영양 공급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 조리사들도 별도의 전용 분유를 준비해 먹였다.

□ 10명이 넘는 동물원 전문가들이 1개월 동안 지극정성을 다한 끝에 아기 백사 자 '백설 공주는 기력을 회복해 현재는 정상적인 건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출생 당시 18cm, 1kg에 불과 했던 '백설 공주'는 5월 30일 현재 키 30cm, 몸무게 3.2kg, 체고 24cm 에 이르는 아기 맹수의 모습을 갖춰 나가고 있다.하루  평균 20시간 이상 잠을 자는 데 먹는 것과 식사 후 소화를 위해 잠깐 노는 것을 빼면 거의 잠만 자는 셈. 눈을 뜸과 동시에 몸을 일으키고 꼬리를 저으며 걷는 모습에 제법 맹수의 모습이 감지된다.

   
▲ 순하고 귀여운 백설공주(?)
□ 에버랜드 동물원 박용준 사육사는 "처음에 태어 났을 때 어미 젖을 찾지도 못하고 빨지도 못하는 아기 백사자가 마냥 측은하기만 했습니다. 우선 뭐든지 먹여야 한다는 생각에  백사자의 입맛에 맞도록 맹수 전용 분유를 타는 게 급선무 였죠" 라며 출생 당시의 소감을 밝히고 "눈이 너무 맑았습니다. 동화  속 백설 공주의 눈빛도 이랬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사육사들이 함께 모여 백설공주 라고 이름을 지었답니다" 라고 말했다.

 □ 에버랜드 동물원 측은 '백설 공주'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판단, 오는  6월 4일부터 일반 손님들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에버랜드 동물원 內 애니멀 원더월드서 아기 백사자를 볼 수 있다.

□ 한편, 백사자는 일반 사자가 흰색 돌연 변이를 일으켜 생긴 개체로 흰 토끼나  흰 쥐 등 선천적으로 피부, 모발, 눈 등의 멜라닌 색소가 결핍되거나 결여된 비정상적인 개체를 뜻하는 알비노(albino)와는 다르다. 쉽게 말해 엄마의 흰색 유전자와 아빠의 흰색 유전자를 받았을 경우에만 흰색 사자가 태어나는 것으로 상동 염색체가 동종의 흰색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때 일어나는 변이의 결과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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