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행궁광장에 노면전차 ‘트램’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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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행궁광장에 노면전차 ‘트램’ 첫 선
  • 김명길 기자
  • 승인 2013.09.0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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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영화에서나 봄 직했던 노면전차가 생태교통수원2013이 열리는 수원 행궁광장의 친환경 이동수단 전시장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생태교통수원2013이 열리는 행궁광장에 도착하자 일반 도로처럼 꾸민 길 위에 서 있는 다섯 량이 줄지어 길게 연결된 트램이 눈에 들어왔다.

고속열차와 전동차 등 미래 철도 기술을 개발하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현대로템이 공동개발한 친환경 무가선트램이다.

무가선저상트램은 말 그대로 선 없이 충전으로 달리는 저상트램으로 외관만 기존 전차의 형태를 유지할 뿐, ‘심장’부터 ‘뼈대’까지 모든 걸 첨단 기술로 중무장했다.

무가선저상트램은 편리한 승ㆍ하차가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와 노약자가 타기 쉽도록 발판이 낮은 저상으로 설계되어 보도블록 높이로 트램에 탑승할 수 있어 장애인 등 교통 약자도 쉽게 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기존 전차와 달리 노면과 실내 바닥의 높이가 30~35㎝에 불과해 별도로 역사를 지을 필요가 없다. 기존 도로를 활용할 수 있으니 건설비ㆍ운영비가 지하철의 1/8, 경전철의 1/3에 불과하고 전기로 운영되기 때문에 매연도 없다.

주 동력원은 리듐-이온 배터리,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0∼25㎞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70㎞다. 배터리로 추진되는 무가선 방식 전차로 시외 구역에서는 전선을 연결한 유가선으로 운행하며 배터리 용량을 지원할 수 있어 기존 트램의 문제였던 시내의 복잡한 고압가선도 사라졌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비용 절감이나 친환경성, 미관을 해치는 가선 구조물이 없다는 점에서 가장 선진적인 교통 수단이다.”이라고 밝혔다.

이 트램은 수원시가 추진 중인 수원도시철도 1호선 사업이 확정될 경우 후보 품목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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