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2년 만에 재정위험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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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2년 만에 재정위험서 탈출
  • 정회용 기자
  • 승인 2013.05.2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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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파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도 파주시의 채무삭감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안전행정부와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파주시의 예산대비 채무비율은 10.7%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결과만 보면 파주시는 중하위권에 머물렀지만, 2년 전에 비해 ‘기적’에 가까운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주시는 지난 2010년 말 기준으로 채무액이 1천357억 원에 달해 예산대비 채무비율이 17.5%로 경기도에서 4번째로 빚이 많은 지자체였다.당시 파주시는 ‘재정위험 주의’를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재정상황이 심각했다. 예산대비 채무비율이 40%를 넘으면 ‘재정위험 심각’, 25%를 초과하면 ‘재정위험 주의’ 단체로 지정돼 신규 투융자사업과 채무발행이 제한받는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재정운영 방향을 재정 건전성 확보에 두고 2년간 지방채를 한 푼도 발행하지 않고 채무상환을 해나갔다.직원들의 국내외 출장 여비나 경상경비·업무추진비도 대폭 줄였다.

임진강 가요제나 교하 갈대축제 등 7개 지역 내 주요 행사들도 취소해 여기서 남은 예산은 시급한 시책사업에 재투입했다.그 결과 파주시는 지난 2010년 이후 지금까지 345억 원의 빚을 갚았다.

시는 올해도 연말까지 179억 원을 더 갚아 채무비율을 10%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시가 추진했던 사업 중에선 ‘운정행복센터’가 대표적인 예산절감 사례로 꼽힌다.

특히 부족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이 시장을 비롯해 시 공무원들이 아예 중앙부처에서 살다시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재정 건전성은 지자체들의 규모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낭비성·선심성 예산을 줄여 채무를 꾸준히 갚아 나가는 등 지자체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재정 건전성도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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