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 고양시장은 “국책사업인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대하여 고양시는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누차 강조하고, “고양시민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는 일방통행식 고속도로 개설계획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으며, 고양시 피해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500여명의 시민들이 시 문예회관을 가득 채운 가운데 열린 이날 공청회서 사업시행자 측 답변자로 나선 다산컨설턴트 조완형 부사장은 “고양시 통과 구간은 택지지구, 군부대 등 주요 지장물이 산재하여 지형여건상 강매산, 국사봉, 견달산 통과가 불가피하다.”는 등 무성의 하고 형식적인 답변을 되풀이 해 공청회 참석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 이례적으로 고양시의 입장을 밝힌 김수오 T/F 팀장은 “서울문산간 고속도로에 대한 고양시 피해영향을 분석한 결과, 임야를 통과하는 구간은 터널로 계획해야 하는데 총 7.5㎞중에서 약86%인 6.4㎞ 구간의 산림이 훼손되면서 도시이미지와 환경이 크게 손상될 것으로.”보고 있다면서 “특히 강매동 강매산의 경우 상당부분이 훼손되는 매우 심각한 환경파괴가 진행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밖에도 토론자로 나선 경기도의회 민경선 의원은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시점부를 방화대교로 연결하게 되어 기존 권율대로 무료도로를 유로도로, 그것도 행신IC로 역 우회하여 진입하도록 계획한 것은 교통분산이 아니라 사업비 회수를 위한 술책이며, 세차례에 걸친 노선변경으로 누더기 도로로 전락함은 물론 도로로서 회생불능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면서 상세하게 이번 사업의 총체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2월 22 ~ 2월 23일 이틀 동안 고양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건설로 발생할 문제와 관련한 대책마련 요구에 대한 공감도가 무려 96.0%로 나타난 바 있다고 밝히고, 최 시장이 이날 밝힌 7개 대책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국회 공청회> 및 <시민여론 수렴 2차공청회> 등 다양한 범시민 참여방안도 조속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