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율곡이이 유적지,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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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율곡이이 유적지,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
  • 조병언 기자
  • 승인 2012.12.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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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에 있는 율곡 이이(李珥, 1536~1584) 유적지가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된다.

파주시에 따르면 시에서 추진해온 ‘파주 율곡이이 유적 사적승급’ 신청이 지난 1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사적분과 심의위원회에서 가결됐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1달간의 지정예고를 거쳐 내년 2월초 열릴 다음 심의에서 최종 승격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파주시와 관련분야 전문가들은 이번 심의위원회의 승격결정으로 최종 승격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승격결정을 놓고 파주시는 “1970년 자운서원 복원 이후 40여년 만에 이뤄낸 쾌거”라고 평가했다.
파주지역 시민과 지역 유림들도 이번 결정에 대해 “가슴이 다 후련해졌다”는 분위기다.

율곡 이이 유적지는 그동안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율곡 선생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국가사적으로 승격이 필요하단 지적을 받아왔다. 

현재 파주시 율곡리에는 후학들이 선생이 뜻을 기리기 위해 세운 자운서원(경기도 기념물 제45호)과 율곡 이이 묘(경기도 기념물 제15호)가 조성돼 있다. 또 율곡의 어머니인 신사임당 묘(경기도 기념물 제14호)도 들어서 있다.

파주시는 지난 2005년에도 국가유적 승격을 추진했다가 문화재청에서 부결되기도 했다. 이번 승격 결정은 한번 부결된 안건의 결과를 다시 뒤집는 보기 드문 사례가 됐다.

파주시는 사적승격의 정당성을 알리고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6월에는 '율곡 이이의 사상과 파주 유적지 재조명'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기도 했다. 

또 7월과 8월에는 이인재 파주시장이 직접 문화재 위원들에게 서한문을 보내는 등 국가사적 승격의 필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파주시는 이번 승격결정을 계기로 율곡 이이의 본향이 '파주'라는 점을 제대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자운서원 고증 및 복원을 통해 안동 도산서원과 영주 소수서원에 버금가는 대한민국의 대표 서원으로 자리매김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인재 파주시장은 “지난 40년간 파주시민의 염원이었던 율곡 이이 유적의 국가사적 승급신청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된 결정”이라며  "그동안은 강릉 오죽헌에 가려져 제 빛을 발하지 못했으나 율곡선생의 본향이 파주임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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