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시장 염태영)는 지난 20일 수원시 재해영향성검토의원회의 자문을 받아 권선구 평동, 고색동 등 수해취약지역에 대한 해소대책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수원시 일원에 36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주택 462가구, 상가 21개소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번 비는 시간당 강수량이 71mm로 수원시 기상관측 이래 세 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적인 강우량으로 8시간 강우 지속 강도가 100년 빈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고색동, 평동지역의 주요한 침수원인은 기록적인 강우와 인근 황구지천의 홍수배제 능력 부족, 기안교 주변의 하천 병목현상과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밝혀졌다.
현재 황구지천은 홍수빈도가 50년 주기로 설계돼 있다. 따라서 이번처럼 집중호우가 내리면 하천물이 역류 해 농수로 등을 통해 인근 평동, 고색동 주택가가 침수될 수밖에 없는 취약요인을 가지고 있다.
이에 시는 황구지천과 서호천의 하천폭을 100년 주기로 확충하기로 했다. 이 같은 사업은 총 사업비가 2천200억원이나 투자되는 장기사업이기에 장·단기 계획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
먼저 평동지역의 예방대책으로 5천톤 규모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하며, 서호천 하류(중보교-기안교)의 하천토사 준설, 평동 배수펌프장의 양수능력 보강공사를 펴기로 했다.
또한 고색동 지역에는 산업3단지 하류에 배수펌프장을 설치하고 우수 저류지 확보(14,500㎡), 배수관로를 추가로 시공할 계획이다. 황구지천에 는 단기적으로 우수가 정체되어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기안교(길이34.2m, 1990년 설치) 확장 재가설(89m)공사를 추진한다.
아울러 기안교에서 군부대까지(3.84km) 황구지천 하천 폭 확장사업도 조속히 추진하고자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와 함께 선제적 재난예방을 위해 예경보 시스템(수위계·기상관측기 하천 영상 감시)을 보강해 스마트 관제, 침수흔적조사, 건축허가시 반지하층 사전협의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수원시 재해 영향성 검토위원회는 황구지천 수계개발로 인한 하천의 홍수 배제 능력 감소, 기상이변에 따른 강우량 증대로 항구적이고 체계적인 하천관리가 수해예방의 근본적인 대책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