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새누리’는 93년 전 종교지도자 33人이 예시한 세상
icon 박민아
icon 2012-02-14 10:23:37  |   icon 조회: 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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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정치공방의 키워드 하면 떠오르는 게 ‘색깔론’이다. 그런데 요즘은 한 정당 안에서 반갑지 않은 색깔론이 다시 부활했다. 그것은 새로운 당명을 정하는 데서 빚어졌다. 지난 한나라당이 재창당 버금가는 쇄신을 위해 당명까지 갈아 치우는 과정에서 새롭게 채택된 당명이 바로 ‘새누리당’이다. 문제는 결정된 이 ‘새누리당’이라는 당명 채택을 놓고 당내 찬반론이 가열되면서 잠시 자중지란(自中之亂)으로 이어진 사실이 언론에 공개됐다.

남을 흠집 내고 죽이기 위해 도구화 돼왔던 색깔론, 그래서 이제 그만 잊고 싶고 그만하고 싶은 색깔론, 그 색깔론이 다시 일어나게 된 배경을 잠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번의 색깔론은 과거와 같은 이데올로기(이념) 대신 종교라는 점에서 귀가 쫑긋해진다. 모두가 좋다고 결정했던 당명이 색깔론에 부딪치게 된 이유는 “새누리당이란 이름은 특정종교의 느낌이 나는데다 심지어 목사님들도 ‘이단 논란이 있는 신천지교회 같다’며 싫어한다”는 박근혜계의 핵심인 유승민 의원의 이의제기로 불거졌다. 물론 대부분 의원들의 찬성으로 논란은 일단락되긴 했지만 말이다.

이 대목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새누리’라는 의미는 좋으나 그들의 주장대로 특정종교 즉, 신천지교회 느낌이 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논리에 대해서다.

우선 ‘누리’란 뜻은 ‘세상(世上)’을 예스럽게 부르는 말이다. 그렇다면 ‘새누리’는 ‘새로운 세상’을 의미하며, 나아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정당이 되자는 각오가 담긴 당명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당명이 신천지교회의 느낌이 나기 때문에 기분이 안 좋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생각은 국민을 대표하고 위한다는 정치인으로서 한참 잘못된 발상이며 착각임을 지적하고 싶다.

그 이유는 이렇다. 먼저는 새 시대를 열겠다는 의원들의 의식과 가치관이 아직도 구시대의 유물과도 같은 편견과 편협된 사상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또다시 답습하려 하는데 있다는 데서다. 또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정당인데,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여기서 ‘국민의 뜻’은 뭘까. 종교인도 이 나라의 투표권을 가진 백성이다. 그런데 그 백성들은 지금 의원들이 그토록 무서워하는 목사님들의 세계 즉, 부패하고 타락했으며 구태의연한 세상이 돼버린 종교 세상을 탈출해 사선을 넘듯 새로운 세상 즉, 신천지교회로 넘어가고 있으니, 바로 이 같은 현실이 국민의 뜻이며 종교인의 뜻이다.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며 사선을 넘은 그들의 의식과 가치관을 무시하고도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 하는 또 하나의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다.

참신앙을 찾아 생명을 건 그들의 행렬은 지금도 끊이질 않고 있다. 그들은 결코 분별력 없는 바보들이 아니며, 오히려 각계각층에서 인정을 받는 지식인들이요 지도자들임을 잊어선 안 된다.

이로 보아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이란 말도, 새누리당이라는 당명도 그리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리고 의원들은 왜 목사님들이 신천지교회를 싫어하는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부정과 부패와 거짓과 허위의 산실이 돼버린 종교 내지 종교지도자들의 실상을 드러내고, 또 그들이 가르치는 교리가 거짓교리임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임을 명심해야 한다. 즉, 자신들의 허물이 드러나기 때문에 신천지를 싫어하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그들은 점점 더 거짓과 왜곡을 일삼으니 그들의 죄는 지금 하늘에 사무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시대마다 종교의 전통(傳統)은 권력과 하나 되어 종교의 정통(正統)을 핍박해 왔다. 이 시대 또한 그 유전으로 도래할 새 세상, 새누리 즉, 신천지(新天地)를 가로 막고 있음을 제발 깨달았으면 한다. 그래서 그들은 ‘새로울 신(新)’자만 들어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있음을 어찌 모른단 말인가.

경기도 과천에 있는 목사들의 모임에서 지난해 성명을 낸 바 있다. 그 성명서의 내용 중에 하나가 신천지의 성지화를 막겠다는 것이다. 성지(聖地)는 ‘거룩한 땅’을 의미한다. 신앙인들이 거룩한 땅을 싫어한다면 악지(惡地) 즉, ‘악하고 더러운 땅’을 만들자는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말은 과천지역의 목사들이 악(惡)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며, ‘새 신(新)자와 거룩할 성(聖)’은 왠지 생리적으로 맞지 않는 게 틀림없어 보인다.

이제 누구든 자기가 한 말과 행동에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하며, 나아가 발목이 잡힌다는 사실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93년 전 나라를 빼앗겼을 때, 민족의 종교지도자 33人은 종파를 초월해 독립선언문을 통해 ‘아! 신천지(新天地)가 안전(眼前)에 전개(展開)되도다 위력(威力)의 시대가 가고 도의(道義)의 시대가 내하도다’ 즉, 이 시대에 도래할 새 세상인 신천지시대를 알린 희망의 메시지였음을 제발 기억하자.
2012-02-14 10: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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