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LP가요 명반 CD로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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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LP가요 명반 CD로 들어보세요”
  • 장현주 기자
  • 승인 2011.06.07 2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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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캐슬에이앤비, ‘산이슬’ㆍ‘벗님들’ㆍ‘장끼들’ 음반 CD로 제작

작품성과 희소성 때문에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1970~80년대 LP 가요 명반 5종이 CD로 제작돼 팬들에게 찾아왔다.

(주)레드캐슬에이앤비는 1970년대 여성 포크 듀오 ‘산이슬 - 고운 노래 모음-과 80년대 중반 전성기를 구가했던 소프트 록 밴드 벗님들의 1집~3집 음반, 그리고 80년대 초반 신촌 블루스의 엄인호가 몸담았던 괴짜 록 밴드 ‘장끼들’의 음반을 각각 새롭게 CD로 내놨다.

   
▲ ‘산이슬-고운노래모음’ 표지. ⓒ 뉴스윈(데일리경인)
이번에 발매된 CD는 LP명반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원본 마스터에서 리마스터링했으며 원본 LP 앞뒤 커버도 그대로 살렸다.

‘산이슬’의 음반은 희귀성으로 말미암아 그동안 가요 마니아들 사이에서 중고 음반시장을 통해 수십만 원에 거래될 정도이다. 특히 이 음반에서는 “이사 가던 날”, “밤비야” 등이 히트곡인데, 대표곡 “이사 가던 날”은 우리가 겪어보았을 동심의 상처를 경쾌하고 흥겨운 컨츄리 포크 스타일로 표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천 출신의 주정이ㆍ박경애는 산이슬이라는 팀 이름으로 1973년에 “마지막 남은 것”이란 번안곡으로 데뷔한 가수들이다. 이름처럼 맑고 고운 음색으로 순수한 노래를 들려줬던 산이슬은 1976년 발매된 본 음반을 히트시키며 대중에게 널리 사랑을 받았다.

   
▲ ‘벗님들 1집 2집 3집 박스’ 앞 표지. ⓒ 뉴스윈(데일리경인)
또한 80년대 “사랑의 슬픔”, “짚시여인” 같은 노래로 청춘들의 가슴을 뛰게 했던 소프트 록 밴드 ‘벗님들’의 음반은 1979년-1984년에 발표된 초기 석 장(1집-3집)의 LP 음반을 각각 복각해 새로 출시했다.

70년대 말 방송을 타면서 젊은 층으로부터 금세 좋은 반응을 얻었던 초기 히트곡 ‘또 만나요’가 수록된 1집 데뷔음반(1979년 출반)을 비롯해 1997년 김건모가 리메이크하여 히트한 ‘당신만이’ 등이 수록된 2집(1982년 출반), 그리고 초창기 3인조 형태이던 벗님들이 이후 5인조 진용으로 재정비하여 발표한 [벗님들 3집 - ‘84]에 이르기까지 초기에 발표한 음반을 연대순으로 구성해 각각 CD에 담았다.

주목받는 또 한 장의 음반은 1980년대 초반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레게 록과 블루스를 지향했던 괴짜 록 밴드 ‘장끼들’의 음반이다.

   
▲ ‘장끼들’ 표지, ⓒ 뉴스윈(데일리경인)
장끼들은 신촌 블루스의 리더로 슈퍼 세션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는 기타리스트 엄인호, 남궁옥분을 스타덤으로 끌어올린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의 작곡자인 박동률, 활주로-송골매의 큰 히트곡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이 빠진 동그라미” 등 '한국적 록'을 작곡한 작곡자 라원주ㆍ양영수와 임병윤으로 구성된 신촌파의 슈퍼 그룹으로 군림하며 블루스 록과 레게, 포크, 국악 리듬이 혼재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밴드였다.

특히 이 음반의 백미인 박동률의 ‘나그네의 옛이야기“는 당시 녹음이 끝난 후 가장 반응이 좋았던 곡이지만 1980년대 초반 방송사가 통폐합되고, 전두환 군사정권의 시퍼런 서슬이 목을 죄어오던 그 시절 사회 분위기와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방송금지곡이 되기도 했다.

1970~80년대 최고의 음반들은 당시의 열혈 청춘이었던 4~50대에게는 아련한 옛 추억과 가슴 뭉클한 경험을, 20대 전후의 젊은이들에겐 부모세대 짜릿하게 교감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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