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같은 교육감 셋이면 대한민국 교육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난 해는 우리에게 소중한 한 해로, 철옹성처럼 보였던 우리 교육풍토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현 교육감)이 바쁜 일정가운데 12일 부산까지 방문해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던 자리에서 박영관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가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말이다.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교육감 예비후보들의 정책간담회에는 김상곤 예비후보와 박영관 부산교육감 예비후보, 박종훈 경남교육감 예비후보가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예비후보는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학부모가 사교육비 부담에서 벗어나게 할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유하기 위해 이 자리를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민주와 진보, 개혁과 혁신이라는 방향으로 교육풍토를 변화시키겠다고 다짐한 분들과 함께 전국적인 혁신이 이루어질 때 우리나라 교육문제의 해결에 한 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가 교육혁신을 확산,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박영관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는 김상곤 예비후보와 만남이 갖는 의미에 대해 “지금 이 시점이 교육풍토 변화의 작은 출발점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 해 경기도 방문시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모습에 감명받았다”면서 “한 때 교육개혁을 위한 ‘진보희망벨트’를 생각해본 적 있는데 지금 이 순간 그 희망이 가시화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정책간담회의 핵심 화두는 ‘혁신학교’였다. 박종훈 경남교육감 예비후보가 혁신학교의 사례, 경과, 향후 방향에 대해 묻자 김상곤 예비후보는 “교육행정이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교육주체의 유기적인 연계를 지원할 때, 우리 학생들의 미래지향적인 상상력과 창의력이 신장될 수 있다”고 혁신교육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학생에게는 인권이 존중되어야 하고, 교사에게는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면서 “이번 선거가 교육혁신을 확산,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정책간담회를 마친 김상곤 예비후보는 창원으로 이동, 오전 11시 경 조형래 경상남도 교육의원 예비후보와 박종훈 경남교육감 예비후보와 대화를 나누었다. 또한 오후 4시에는 전주에서 김승환 전북교육감 예비후보와 만나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상곤 예비후보, 11일 밤 제자 위해 단식한 최은순 교사와 만나
 
한편, 김상곤 예비후보는 11일 밤 제자의 급식비 지원을 위해 단식한 최은순 교사와 만나 담소를 나눴다. 이번 만남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영호남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김상곤 예비후보가 부산역에 도착하면서 이루어졌다.
 
최 교사는 부산 모 중학교의 급식비 지원에서 제자들이 탈락하자 아이들의 눈빛이 떠오른다며 “차라리 내가 한끼 굶고 밥값을 내주고 싶다”고 단식을 시작해 주목받았다.
최 교사의 사연을 들은 김상곤 예비후보 지난 4월 23일 “저 자신이 그런 장면을 만든 장본인인 것 같아 죄송할 따름”이라는 공개편지를 보내 “교육청에 몸담고 있어서 더더욱 죄송하다”고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이민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