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우리 교육, 근본적 패러다임 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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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우리 교육, 근본적 패러다임 전환 필요”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2.02.0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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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 뉴스윈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교육정책 일부가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을 바라보는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1일 오전, 2월 월례조회에서 한 말이다.

김 교육감은 올 한 해는 “양대 선거를 축으로, 향후 10여년을 좌우할 정책의 향방을 가늠하고 고민하는 때”라면서 “우리 교육의 문제점과 해법에 대해 보다 큰 틀에서의 국민적 공감의 확산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최근 무상급식으로 시작된 보편적 교육복지 정책, 그리고 창의성과 협력의 교육적 가치에 주목해 온 우리 교육청의 주장과 고민이 각 정당들의 강령 등으로 채택되고 있다”면서 고교 무상교육 추진과 국가가 보육을 책임지는 정책, 경쟁과 수월성 중심의 교육에 대한 정책적 성찰 등을 그 사례로 들었다.
 
김 교육감은 또한 “최근 학교폭력 문제 등은 우리 교육이 단기간의 집약적인 양적 성장에 치중하면서 만들어진 그늘”이라고 진단한 뒤, “인권조례와 연계시키거나, 색깔론적 또는 즉흥적인 접근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교육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구성 원리로 김 교육감은 ▲창의협력교육으로의 전환, ▲공감 문화에 기반한 학교문화 혁신, ▲보편적 교육복지의 확대, ▲관리자 중심의 자율이 아닌 구성원들의 자발성에 바탕한 진정한 학교자치 실현 등 네 가지를 들었다.
 
김 교육감은 “좋은 교육정책은 시대정신을 교육적 원리로 풀어내는 전망과 통찰력에서 나온다”면서 교육문제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에 바탕한 정책 생산을 주문했다.

끝으로 김 교육감은 문병란 시인의 ‘희망가’를 낭독하면서 월례조회를 마무리했다.
 
희망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 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희망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
 
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길 멈추지 말라
 
인생 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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