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남경필 의원 출판기념회, 사실상 ‘5선 도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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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 남경필 의원 출판기념회, 사실상 ‘5선 도전’ 선언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1.12.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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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필 의원이 21일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출판기념회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수원인터넷신문 제공) ⓒ 뉴스윈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국회 강행 처리당시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역임했던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46세, 수원시 팔달구)가 21일 오후 2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새로운 권력자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정몽준 전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소속인 염태영 수원시장과 강장봉 수원시의회 의장 등 각각인사 1천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일정상 참가하지 못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축전을 보내왔다.

특히 염태영 수원시장은 “(남 의원과의) 우정 그리고 의리, 답방 차원에서 참석했다”면서 “저서는 한 10권 정도 구매할 생각이다”이라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6.2지방선거를 앞둔 출판기념회 때 남 의원은 당시 염 후보에게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남 의원은 이날 정치인생 14년만에 처음으로 펴낸 저서 ‘새로운 권력자들’을 소개하며 내년(2012년) 4월 11일 치러질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남 의원은 인사말에서 “그 동안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세력이 대한민국을 이끌면서 지금의 대한민국의 발전을 일궈왔다”면서 “그런데 지금 그 보수세력은 커다란 파도에 노출된 배와 같은 신세가 됐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남 의원은 “이 커다란 파도가 바로 새로운 권력자들이며,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세력이 이들로부터 외면받고 있기에 기존 보수세력이 반성과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두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남 의원은 “친이·친박으로 갈린 보수세력의 화합을 이끌어 내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겠다”면서 “새로운 꿈을 찾아 저와 함께 걸어가자”고 호소해 직접적인 언급은 안했지만, 사실에 5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4선 의원인 남 의원은 서울 경복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사회사업학과, 미국 예일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한나라당 미래연대 공동대표, 원내수석부대표, 대변인, 인재영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18대 국회의원으로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회장, 사단법인 국회의원 축구연맹 회장, 디자인코리아 국회포럼 의원연구단체 대표의원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가 열린 호텔 정문 앞에서 다산인권센터 박진 활동가는 “남 의원이 불출마 약속을 이행하기 바란다”며 1인 시위를 벌였다. 박 활동가는 ‘남경필 의원님! 서민 등골빼먹는 한미FTA 통과시키느라 졸라 고생하셨습니다. 서민들만 X됐네요. 열라~감사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항의했다.

박진 활동가는 “남 의원이 한미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을 강행하면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했다”면서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22일 현재 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19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다. 수원시 팔달구에 출마를 준비하며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한나라당 박세호(48세) 전 경기신문 대표이사(경영학 박사), 민주통합당 김영진 민주당 원내대표 정책특보(전 중앙대학교 총학생회장), 유문종 수원르네상스포럼 운영위원장(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이대의 민주당 수원팔달구지역위원장(전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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