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인 지천] 청원사는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성은리 397번지에 소재한 사찰이다. 대한 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의 말사로 387번 국도를 따라 양성에서 원곡방향으로 진행, 성은고개를 넘어 정상에서 휴게소를 돌아 우회전하면 천덕산 아래 성은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측편에 성은낚시터 방향 이정표를 따라 구불거리는 산길을 1㎞ 정도 오르면 청원사에 이르게 된다.
천덕산은 병자호란 때 의병 천여 명이 이곳에 은신하면서 목숨을 구했다고 하여 천덕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청원사는 산골짜기 언덕 안쪽으로 늘 푸른 안개가 끼는데 연유한 것이라는 전설이 내려온다. 그 옛날 청원사에서 불도를 닦던 스님이 명절이 되자 팥죽을 쑤어 부처님께 공양하려고 하였는데, 음식을 해먹지 않아 아궁이에 불을 피울 수가 없었다고 한다. 스님이 산을 내려가 불씨를 얻어 대웅전에 들어갔더니 벌써 부처님의 입에 팥죽이 묻어있었다는 일화가 구전되고 있다.
앉은뱅이 처마가 마치 고향집 같은 청원사 입구 종무소와 만지면 부서질 듯, 조선후기에 세워진 대웅전 대들보, 그 위쪽에 나지막하게 자리한 산령각, 요사 등 천년고찰의 아름다움을 고이 간직하고 간간히 찾는 방문객을 맞이하는 곳.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아름답지도 않은 청원사는 고향집 사랑방처럼 포근하게 다가온다.
청원사에는 칠층석탑 외에도 사찰연구에 귀중한 자료인 후불탱화와 부도, 고려사경, 본존불 등이 보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변의 관광지로는 3.1운동 기념관과 대원군 친필 현판이 보관된 운수암, 다듬지 않은 대들보로 유명한 천년고찰 청룡사, 덕봉서원과 양성향교 등 볼거리가 널려 있다. 이외에도 칠장사와 조선최고의 남사당패인 바우덕이축제가 10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