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조약 날치기 한 나라가 어디 있나” 한미FTA 직권상정 문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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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조약 날치기 한 나라가 어디 있나” 한미FTA 직권상정 문제 비판
  • 김광충 기자
  • 승인 2011.11.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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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도 7년씩 끌면서 FTA 했습니다. 미국하고. 미국이 했다고 해서 일주일 만에 한 달 만에 해야 한다는 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조약을 날치기 한 나라가 지구상에 어디 있습니까?”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 22일 MBC 라디오 ‘손선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말이다.

정 최고위원은 “ 이런 식으로 날치기해서 조약을 처리한다면 이건 분명히 제2의 탄핵역풍이 불거다, 저는 한나라당이 이 부분을 유의하기 바란다”면서 “(한미FTA는)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일단 부동산 계약을 하고 나서 협상을 할 순 없지 않느냐”면서 “그래서 우리는 비준동의안에 사인하기 전에 이 ISD를 전에 빼내라는 것이 우리의 원 당론”이라고 역설했다.

즉, 최소한 ISD는 빼는 재협상을 하고 나서 비준상정을 하라 하는 것이 기본 당론이라는 게 정 최고위원의 얘기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미국에서 확실하게 ISD를 호주처럼 빼겠다는 그런 약속이 있다면 그런 약속이 있다면 몸싸움까지는 안 갈 수도 있다 하는 내부 논의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FTA 비준안 처리에 대해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 방침을 시사하고, 박희태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에 대한 의지를 밝혀 24일 열릴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박 의장은 21일 “자꾸 국민을 현혹시킬 아무런 방안을 내놔도 소용이 없다”면서 “이제 결단의 시기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한나라당에서 직권상정을 요청할 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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