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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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선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9.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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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보수의 한판 대결... "사람경제로 보수정치 갈아엎겠다"

   
▲ 사실상의 민주노동당 창업주인 권영길 후보가 15일 끝난 결선투표에서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로 최종 선출된 뒤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 데일리경인 진용석
역시 권영길이었다. 당내 경쟁자로 급성장한 심상정 후보와 피말리는 연장전 끝에 권 후보가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로 뽑혔다.

민주노동당은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선출대회 결선투표 개표결과 권영길 후보가 제17대 대통령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부터 6일 동안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권 후보는 총 유효투표수 3만6231표 가운데 1만9109표(52.74%)를 얻어 1만7122표(47.26%)의 심상정 후보를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후보 간 표 차는 1987표(5.45%)로 박빙의 승부였다.

이로써 권 후보는 지난 1997년, 2002년에 이어 3회 연속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되는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권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민주노동당의 경선은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경선이 아니었다. 따라서 권영길의 승리는 심상정, 노회한 후보의 승리"라며 "치열했던 경선 과정에서도 우리 세 사람은 동지였으며 앞으로도 가장 소중한 동지로서 진보적 정권교체의 길을 함께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을 "진보와 보수의 한판 승부이며 서민의 경제를 만들 권영길과 부자의 경제를 추구하는 보수정치의 대결"이라고 규정하고 "서민의 밥과 지갑을 채워주는 사람경제로 서민의 빈 밥그릇과 빈 지갑마처 빼앗으려는 보수정치의 절망의 경제와 싸워 이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권 후보가 민노당 대선 후보 최종 선출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 데일리경인 진용석
권 후보는 당선 직후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민노당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변화와 혁신은 우리사회 전체의 과제이며 당원들도 그동안 끈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외쳐 왔다"며 "우리시대 변화와 혁신의 적임자가 누구인가는 이제 국민이 판단해 줄 것"이라고 우회 답변했다.

이날 경선에서 아깝게 패배한 심상정 후보는 "비록 감동적인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당의 역동적 변화와 혁신을 열망하며 분에 넘치는 사랑과 지지로 '심바람'을 태풍으로 일으켜 세워준 당원 동지들이 정치적 승리자"라며 "민주노동당 대선 승리를 위해 권영길 후보에게 멋지게 어시스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16일 광주 5.18 망월동묘역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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