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수원화성문화제 기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공방거리에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화성 관광과 연계된 쇼핑거리로 발전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17일 공방거리 상인들에 따르면, 수원화성문화제가 열리던 지난 8∼10일 화성 행궁에서 팔달문에 이르는 500여m 공방거리에 관광객이 몰려 서울 인사동 인파를 방불케 했다.
공방거리에 모여 있는 서각, 칠보, 한지, 가죽, 염색 등 갖가지 장르 공예점 20여 곳과 음식점 등은 이 기간 개점 이래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칠보공예 나녕공방 김난영 씨는 “수원화성문화제 기간 평소의 10배 이상 팔았다”며 “공방 장식 겸해서 벽에 걸어 논 큰 액자 2개 마저 외국인이 선뜻 현금을 내고 가져갔다”고 말했다.
잔치국수를 파는 소담국시방은 예상보다 많은 손님이 몰려들어 오후 3시가 넘자 준비한 재료가 떨어져 손님을 돌려보냈고, 잡화를 파는 한 마트는 “명절 때만큼 팔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곳 공방들의 모임인 ‘아름다운 행궁길’ 회원들이 공방 앞에서 벌인 ‘공예체험마당’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공방 회원들이 공예를 함께 공부하는 공예인 32명을 추천하고 이들이 1×2m 크기 규격 좌판을 차려 공예품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체험 행사를 겸한 난장이 공방거리 분위기를 살렸다는 평가다.
공방 회원들이 사전에 수원의 대학생 거리악사들과 상의해 모퉁이 공간을 내어주고 노래 부르며 놀게 한 것도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추가하며 거리 분위기를 살리는 데 큰 보탬이 됐다.
떡카페 ‘단오’ 표수훈 씨는 “서울 인사동도 처음에는 난장, 즉 좌판행상들로부터 시작된 것 아닌가요”라며 “질서 담보가 어려운 문제지만 이번에 벌인 난장이 공방거리 해법의 힌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공방거리가 인사동 같은 명물이 되면 행궁과 팔달문시장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서 화성 관광 동선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며 “공방거리 브랜드화를 지원해 화성 관광 콘텐츠를 하나 더 추가하는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뉴스윈(데일리경인)은 홍재언론인협회 소속 매체로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말하지 말아야 할 때 말하는 것은 그 죄가 작지만,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는 것은 그 죄가 크다.”
(未可以言而言者 其罪小, 可以言而不言者 其罪大.) - 정조(正祖), <<홍재전서(弘齋全書)>>
기사 제보, 보도자료, 취재요청은 언제든지 knews69@gmail.com로 보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