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사적 제396호) 발굴조사를 통해 13세기말 유물인 다양한 형태의 상감청자, 다수의 기와, 청동제 바늘, 청동젓가락, 정화통보, 고누놀이판 등이 출토돼 제주도내 삼별초 대몽항쟁의 구체적인 고고학적 증거들이 파악됐다.
특히 내성지 주변에서 건물지 기단석렬, 초석, 적심석, 문초석, 부와시설(敷瓦施設) 등 다양한 시설물이 밀집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재청(청장 최광식)이 허가하고,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기관인 제주고고학연구소(소장 황석규)에서 조사 중인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는 제주특별자치도 애월읍 일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차 조사가 진행됐다.
이번 시굴조사는 5월 23일부터 38일간 일정으로 92,223㎡ 면적에 대해 진행됐으며, 그 결과 총 100여 기의 유구를 확인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장기적인 시·발굴조사를 통한 유구의 확인 및 문헌사료에 담긴 학술적 고증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항몽유적지에 대한 체계적인 복원-정비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에 대한 최종보고회는 19일 오후 3시 시굴현장과 항몽유적지 휴게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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