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신분당선 미금역 추가 설치, 충분한 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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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신분당선 미금역 추가 설치, 충분한 논의 필요”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1.08.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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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신분당선 미금역 추가 설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 뉴스윈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수원시 영통구)가 16일 신분당선 미금역 추가 설치에 대해 이행 당사자들간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해 주목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광교신도시입주자총연합회 임원단 과 국토해양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신분당선 미금역 추가설치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국토부-성남시-수원시 등 이해 당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날 광교입주민 대표들은 “신분당선(정자~광교)노선은 광교신도시 입주민과의 약속이기에 원안대로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2002년부터 준비한 국가의 광역교통개선사업이 ‘내 집앞에 철도를’이라는 각 지자체의 욕심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광교입주민 대표들은 또한 “명품신도시 약속을 믿고 세대당 1,500만원 이상의 광역교통분담금을 부담했는데, 국토부마저 입주민들을 벼랑으로 몰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경제성만 담보된다면 지자체의 역사 신설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제2미금역은 2010년도 용역결과 경제성이 있는 걸로 용역결과가 나왔다”고 말해 향후 제2, 제3의 미금역도 생길 수 있음을 암시했다.

그러자 광교입주민대표들과 용인수지시민연대에서는 “용인경전철 실패로 1조원 이상의 국민적 피해를 가져오고 고양경전철 타당성조사에서도 승차인원을 10배나 부풀렸던 한국교통연구원의 타당성검토 용역을 신뢰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한 뒤, “성남시가 발주한 이번 용역이 KDI 및 2009년도 교통연구원의 용역결과와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입주민 대표들은 “하루 속히 용역결과 전체를 공개하고, 수원시 및 용인시 그리고 성남시가 공동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기관에 타당성 용역을 다시 맡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김 원내대표는 “기간사업인 철도망 확충에 들어가는 1조5천여억원에 달하는 총 사업비의 30여%인 4,500억원을 입주민에게 전가한 것부터 잘못”이라고 꼬집은 후 “당초 약속보다 입주민들에게 불리하게 변경된다면 누구라도 승복하기 어렵다”고 광교주민대표들을 대변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국토해양부는 이해당사자인 성남시와 수원시 그리고 해당지역의 주민들과 공청회 및 간담회를 거쳐 2~30년 후를 바라보는 결정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원대대표는 “시내 곳곳을 다니는 도심철도와 달리, 도와 시의 경계를 넘나드는 광역철도의 개념을 지켜져야 한다”면서, “KTX 개통시에 경제성만 생각했다면 서울역에서 강남이나 수원을 거쳐 천안을 가야되지 않았겠냐”며 미금역 추가설치에 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김 원내대표의 의견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생각하고 대치되는 것이라 파문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손 대표는 지난 4.27분당을 보궐선거에서 미금역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대선을 앞둔 상황이기에 쉽게 양보하기 힘든 사안이기 때문이다.

한편, 간담회에는 김진표 원내대표와 국토해양부의 최종호 국장 그리고 한국교통연구원 배춘봉 박사, 경기철도(주)의 김재규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광교입주민연합회 조병모 회장을 비롯한 20여명의 광교입주민 대표들, 용인수지시민연대 정주성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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