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톡톡 튀는 영상언어로 담아낸 ‘성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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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톡톡 튀는 영상언어로 담아낸 ‘성평등’
  • 장현주 기자
  • 승인 2011.08.10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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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전국 청소년 성평등 영화제, 12일 화성아트홀에서 개최

‘성평등’이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를 전국 청소년들이 참신한 발상과 독특한 영상언어로 표출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바로 오는 12일(금) 오후 2시 경기도 화성시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 열리는 ‘제3회 전국 청소년 성평등 영화제’가 그것이다.

‘전국 청소년 성평등 영화제’는 청소년에게 올바른 성평등 의식을 알리고 영화에 재능 있는 청소년들이 영화감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주최중인 영화제다.

특히 올해는 더욱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응모돼 심사위원들이 수상작을 결정하는 데 매우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최종심에 오른 6편의 영화는 12일 유앤아이센터에서 개최되는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이 중 대상 1편, 최우수상 1편, 우수상 4편 등 6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최종심에 오른 6편의 작품은 아래와 같다.

작품명 : 새 신을 신고(Wearing new shoes)
장르 : 애니, 상영시간 : 11분24초.
감독 : 김정연, 염규훈, 고은비, 황수빈(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2학년)

신을 우리의 삶 자체로 표현한 애니메이션. 예쁘고 귀여운 신발로 태어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 흠도 나고 낡아지기도 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세상의 아름다운 면 혹은 지저분한 면들을 알아간다. 그런데 적지 않은 어린 신발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다 다녀보지도 못한 채 짓밟혀진다. 최근 곳곳에서 일어나는 아동 성폭력을 아이 신발이 겪는 수난으로 표현한 작품.
 
작품명 : 불편한 시선, 불편한 진실(Uncomfortable Eyes, Uncomfortable Truth)
장르 : 다큐, 상영시간 : 17분25초
감독 : 유석현, 박가영(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2학년)

대한민국 청소년 성경험자들의 최초 성경험 평균 나이는 14.2세.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성의식과 실태에 대해 다각도로 고찰한 다큐멘터리 보고서.
 
작품명 : 외출(Outing)
장르: 극영화, 상영시간 : 15분9초
감독 : 권새미(이천양정여자고등학교 3학년)

동성을 좋아한다는 가은의 말을 듣고 그건 '병'이라고 말하는 담임. 그 사실을 담임의 교무수첩에서 본 반장이 소문을 내면서 가은은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가은은 아이들의 집단따돌림을 견디지 못하고 학교를 뛰쳐나오는데.. '동성애'와 '우정'에 대해 청소년들 눈높이에서 만든 풋풋한 영화.

작품명 : 내가 나빴다(Memories)
장르 : 극영화, 상영시간 : 23분57초
감독 : 김다운(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영화전공 4학년)

30대 후반의 여자, 경희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오랫동안 연을 끊고 살아온, 죽도록 밉기만 한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 있단다. 여자는 병원에 간다. 그곳에서 그녀는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추억과 마주한다. 그리고 그녀와 묘하게 많이 닮은 또다른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작품명 : 나는 남자다(I'm a man)
장르 : 극영화, 상영시간 : 12분56초
감독 : 정예진, 박세아(덕정고등학교 2학년)

단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힘쓰는 일을 해야 하고, 슬픈 영화를 봐도 울어선 안되고, 데이트 비용도 무조건 지불해야 하고, 간절하게 소망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꿈도 마음껏 펼칠 수 없는 남고생의 이야기를 통해 성 역차별에 대해 쾌활한 시선으로 고찰한 영화.

작품명: 비타민 닥터(Vitamin Doctor)
장르 : 극영화, 상영시간 : 17분53초
감독 : 홍성경(송탄고등학교 2학년)

초임 보건교사로 부임한 승현은 10년동안 소중하게 키워온 꿈이 이뤄져서 정성들여 학생들을 진료한다. 그러나 여학생들은 부끄러움 때문에 생리통이 와도 보건실에 못간다. 이유는 승현이 남자선생님이기 때문! 하루는 배가 아파 보건실에 갔던 한 여학생이 배를 눌러보는 승현을 성추행했다고 오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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