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인천광역시가 13일 개성육로를 통해 총 4억1천만원 상당의 모기 기피제 처리 방충망(LLIN) 53만5000㎡(25톤 트럭 8대분)를 북한에 전달했다. 이로써 지난 5월 23일과 7월 1일에 이어 올해 3번째로 말라리아 방역물자 지원분이 모두 전달됐다.
3차례 물자전달 시 민간단체 관계자와 남북 전문가들은 말라리아 방역사업의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말라리아 남북공동 방역사업은 경기도와 인천광역시가 공동 추진하는 북한 접경지역 방역사업으로 남한 주민의 말라리아 예방과 퇴치에 큰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접경지역 지자체간 공동협력으로 이루어지는 최초의 남북 협력사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경기도, 인천시, 강원도는 1차 방역물자 전달 후 남북업무 담당자 실무협의를 갖고 3개 지자체 공동사업의 의의를 공유하고 중장기적 계획에 기반한 사업추진을 논의한 바 있다. 연말에는 올해 사업에 대한 평가회를 갖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말라리아 공동방역 사업을 시작으로 접경지역 지자체인 인천, 경기, 강원의 평화 만들기 사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 상반기 이례적으로 경기북부지역 말라리아 환자 수가 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6명보다 76.4%나 줄었으며, 경기도 전체 환자 수도 지난해 상반기 278명에서 올해 80명으로 71.2% 감소했다.
이 같은 말라리아 환자 발생 감소에 대해 경기도는 남측 취약지역의 집중 방역 추진과 더불어 북측 방역물자지원을 통한 남북공동 방역사업의 일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뉴스윈(데일리경인)은 홍재언론인협회 소속 매체로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말하지 말아야 할 때 말하는 것은 그 죄가 작지만,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는 것은 그 죄가 크다.”
(未可以言而言者 其罪小, 可以言而不言者 其罪大.) - 정조(正祖), <<홍재전서(弘齋全書)>>
기사 제보, 보도자료, 취재요청은 언제든지 knews69@gmail.com로 보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