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성 비하’ 김문수 지사 또 여성 폄하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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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 성 비하’ 김문수 지사 또 여성 폄하 발언 논란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1.07.0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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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경기도지사. ⓒ 뉴스윈(데일리경인)

이른바 ‘춘향전 성 비하 막말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이번엔 여성 폄하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달 28일 취임1주년을 맞아 지방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여성들이 대체로 활동 폭이 남자보다 좁죠”라며 “그러니까 여성들이 문제가 있는 데 밤늦게 연락이 안돼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은 CBS 노컷뉴스가 지난 6월 30일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김 지사는 또한 여성들에 대해 “열 시 넘으면 통화가 안 돼요. 여성은 거의 다 그래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어 “육아와 가사노동에 더해 사회적 노동까지,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깨고 그야말로 슈퍼우먼 같은 능력을 발휘해 온 것이 우리사회 일하는 여성들이다”면서 “이런 여성들에게 김 지사의 발언은 심한 모독이며, 일하는 여성 모두를 비하하는 망언”이라고 질타했다.

우 대변인은 “한나라당 스스로가 재발방지 의지가 없기 때문에 김 지사의 막말을 뜯어 고치는 일은 절대 불가”라면서 “‘아나운서 망언’으로 자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결정까지 난 강용석 의원을 6월 본회의까지 끌고 와서도 제명처리 않는 철면피한 한나라당이 재발방지에 나설 리 만무하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우 대변인은 “상습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김 지사의 성차별, 성희롱, 여성비하 막말은 결국 국민과 여성을 아주 우습게 보기 때문”이라며 “이쯤 되면, 당장 경기도지사 자리 보존도 민망한 일이거니와 기본적인 자질과 소양면에서 대선후보는 어림없다, 당장 사과하고 불출마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진보신당 경기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어 “춘향전 발언으로 누리꾼과 여론의 뭇매를 맞은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또다시 이런 성차별적 발언을 하는가”라면서 “소녀시대 ‘쭉쭉빵빵’ 발언으로 여성의 몸을 비하하고, 춘향전 ‘따먹’ 발언으로 여성의 성을 차별하더니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여성의 능력까지 비하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진보신당 경기도당은 “이 정도면 말실수가 아니고 성차별적 의식이 얼마나 뼛속깊이 구조적으로 김 지사에게 무장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발언”이라며 “지난번에 제안한 맞춤형 특별 성평등 교육 갖고는 도저히 해결이 안되겠으니 경기도민, 여성들 좌절시키지 말고 당장 도지사 그만두시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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