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영광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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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영광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8.24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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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홈피에 경선 패배 심경 담은 글 올려... "지지자들에게 큰 빚"

   
지난 20일 한나라당 경선 패배 이후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언론 노출을 꺼려온 박근혜(사진) 전 한나라당 대표가 사흘 만에 입을 열었다.

박 전 대표는 23일 밤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그동안 지지해준 여러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지지자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그는 이 글에서 "어려울 때나 힘들 때 늘 저에게 힘이 되어주신 여러분들, 그리고 이번 경선에서 저를 격려해 주시고 지지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밖에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경선기간 동안 선거사무실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오로지 명분 하나로 저를 위해 최선을 다하신 모든 분들께 그저 한없이 미안하다"며 "그분들의 어렵고 귀한 선택에 영광을 안겨드리지 못한 제 자신이 스스로 용서가 안되고 죄스러울 뿐"이라고 경선 패배에 따른 복잡한 심경을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 동안 지지해 주신 여러분과 캠프 관계자분들께 진 큰 빚과 여러분들의 마음에 남겨졌을 상처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박 전 대표의 글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그의 미니홈피에는 "힘내라. 다시 당당하게 일어서 달라"고 격려하는 글이 잇따랐다.

한편 박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지지자 300여 명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저녁을 같이하는 것을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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