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은 “주로 시골에서,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이란 뜻이다. ‘마을’이란 단어에는 사람 간의 따뜻한 인연 뿐아니라, 사람과 자연, 사람과 추억 등 수많은 인연들이 담겨있다.
따뜻한 인연의 도시, 화성시가 전곡항에서 8일부터 12일까지 ‘2011 경기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개최한다. 보트쇼도 즐기고, 인근 마을에 들러 소중하고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소개한다.
◇ 장수풍뎅이 나라에서 만드는 인연 하나. - 곤충(Bugs)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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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충마을에서 한 소년이 애벌레를 들고 신기한 듯 보고 있다. ⓒ 뉴스윈(데일리경인) |
공룡보다 먼저 지구에 살았던 곤충, 하지만 공룡은 멸종하고 곤충은 아직도 살아있다. 곤충을 보면 소리부터 지르는 보통 여성들과 다르게 이곳 화성곤충농장의 주인은 젊은 두 여성농업인이다.
이 여성들은 곤충교육농장을 운영하면서 곤충관련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곤충마을’은 단순히 곤충체험만을 하는 곳이 아니다. 곤충의 종류, 구조와 기능, 곤충의 먹이와 습성 등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곤충관련 지식을 다양한 놀이와 활동을 통해 배우는 학교다.
이곳을 방문한 아이들은 직접 애벌레도 채집하고, 살아있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도 비교해 보고, 수서곤충(수생곤충)까지 관찰할 수 있다. 또한 교육농장 한편에 자리한 연못에는 개구리가 연꽃 속에서 뛰어놀고, 정자에서는 벼가 자라도, 익어가는 모습까지 관찰할 수 있다.
도토리, 솔방울, 콩, 조개껍질 등 주변의 자연물을 활용해 곤충 모형을 만들어보고 나만의 기념품을 직접 만드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특히, 방문객들은 비료 대신 애벌레 똥만으로 농사를 지은 애벌레텃밭의 상추와 고추 등을 자유롭게 활용해 유기농 점심까지 맛볼 수 있다. 한국의 파브르를 꿈꾸고 있다면, 지금 당장 장수풍뎅이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보자.
* 위치: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지화리 601
* 연락처 : 031-357-8221 (http://www.minibugs.co.kr/)
◇ 인형극에 추억과 인연 둘. - 민들레 연극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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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 연극마을에서 아이들이 직접 만든 탈을 쓴 뒤 자랑삼아 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윈(데일리경인) |
민들레 연극마을은 연극을 주제로 하는 국내 최초의 농촌체험 마을이다. 송인현 민들레극단 대표는 이곳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전통연희극과 놀이극 공연,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결합해 차별화된 공간으로 꾸며놓았다.
이곳에서는 연극을 직접 체험해보고, 연극놀이 수업을 통해 예술적 감성과 자신감을 키우도록 교육한다. 그리하여 매주 토요일마다 전문강사의 지도로 아이들과 함께 연극공연을 개최한다.
다양한 농촌체험의 기회도 준비돼 있다. 봄에는 감자심기, 쑥개떡 만들기, 여름에는 김매기, 옥수수나 포도 따기, 가을엔 추수나 배추 뽑기, 겨울에는 보리밭 밟기나 마늘심기 등 다양한 농촌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나가는 봄이 아쉬운 6월, 연극마을을 방문해 예술과 추억의 인연을 만들어보자.
6월 공연일정 | |||
날 짜 | 시 간 | 공연제목 | 내 용 |
6월4일 | 오후3시 | 책공연 돈도깨비 | ‘놀이감의 책’이란 주제로 아이들이 책을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꾸민 연극 |
6월11일 | 오후3시 | 책공연 돈도깨비 | ‘놀이감의 책’이란 주제로 아이들이 책을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꾸민 연극 |
6월18일 | 오후3시 | 사슴뿔 | ‘나무꾼과 선녀’에서 출발한 이야기 |
6월25일 | 오후3시 | 사슴뿔 | ‘나무꾼과 선녀’에서 출발한 이야기 |
* 위치 :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이화3리 산43
* 연락처 : 031-358-7587 (http://min365.com)
◇ 갯벌에서 만드는 인연 셋. 백미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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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미리마을에는 초보자도 쉽게 바구니를 채울 만큼 바지락을 비롯한 해산물이 풍부하다. ⓒ 뉴스윈(데일리경인) |
구리섬, 밸미, 당너머... 재미있고 정겨운 백미리의 또다른 이름들이다. 굴이 많이 생산된다 하여 ‘굴섬’이었던 것이 ‘구리섬’이 되었고, 뱀이 꼬리를 사리고 있는 듯하다하여 ‘밸미’라 불렀고, 구리섬 동남쪽의 산 너머 마을이라 하여 ‘당너머’란 이름으로도 통했다.
물이 빠지면 백미리의 갯벌은 끝도 없이 이어진다. 1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도 넉넉할 만큼 넓다.
본래 백미리마을은 바지락으로 유명하다. 관광객들은 진흙 속에서 조그만 조개라도 캐내면 환호성을 지르고, 바구니 채워가는 맛에 온 몸이 갯벌투성이가 되는 것도 잊는다. 초보자도 쉽게 바구니를 채울 수 있을 만큼 해산물이 풍부하다.
망둥어 낚시, 낙지잡이, 갯벌에 말뚝을 박고 그물을 걸어 물고기를 잡는 건강망 체험도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이다. 거기에 드넓게 펼쳐진 갯벌 사이로 갯벌 생태계를 감상하며 바닷길 1.5km를 달리는 갯벌마차 타기 등 다양한 바다놀이까지 즐길 수 있다.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스킨스쿠버, 왕초보도 즐겁게 만드는 바다낚시, 진정한 휴식공간과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무인도 체험까지 할 수 있다.
* 위치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 연락처 : 031-357-3379 (http://baekmiri.invil.org)
◇ 엄나무와 맺은 인연 넷. - 가시리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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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리마을에서 농약과 비료를 주지 않는 논에서 모내기 재현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 뉴스윈(데일리경인) |
가시리 마을은 액운과 귀신을 막아준다는 가시나무인 엄나무의 ‘가시’와 마을의 형태가 숟가락 같다고 하여 나온 ‘시리’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이름을 갖고 있다. 여기서 ‘시리(匙理는)’는 ‘숟가락 마을’이란 한자어를 뜻한다.
마을회관 옆에는 300년 된 엄나무가 우직하게 서서 마을의 안녕을 지키고 있다. 특히, 30여년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마을주변에 공장, 축사 같은 오염원이 전혀 없는 청정 무공해 환경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청전환경에 걸맞게 농사법도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관광객은 농약과 비료를 주지 않는 전통농사 체험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외에도 2m 높이의 갈대밭에서 미로 찾기, 옛 선조들이 방 빗자루로 사용하던 갈대꽃 빗자루 만들기, 인테리어 소품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갈대발 엮기, 우렁이와 미꾸라지가 살아있는 습지체험 등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깨끗함을 맛보고 싶다면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가시리마을로 설정해 추억을 만들어보자.
* 위치 : 경기도 화성시 시2동
* 연락처 : 031-356-4556 (http://gasiri.invil.org)
* 뉴스윈(데일리경인)은 홍재언론인협회 소속 매체로 언론의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말하지 말아야 할 때 말하는 것은 그 죄가 작지만,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는 것은 그 죄가 크다.”
(未可以言而言者 其罪小, 可以言而不言者 其罪大.) - 정조(正祖), <<홍재전서(弘齋全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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