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수원시(시장 염태영)는 화성행궁 집사청에서 지난 8일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화성행궁, 역사 속 한의약 체험‘ 행사를 연다.
김준혁 교수(경희대학교)의 ‘정조대 화성유수부 의료기관 고찰’에 따르면, “화성유수부는 정조시대 국왕의 정궁이 있는 한성부에 버금가는 도시로서 정조는 이 도시에 도성과 같은 의료기관을 설치하고자 약국을 설치하고 의관을 파견”했다.
특히 “화성 축성 과정에서 다친 기술자와 인부들을 위하여 임시 약국을 설치해 보살피게 했고, 척서단과 제중단 등 다양한 약재를 하사함으로써 민본주의를 지향하는 군주의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이러한 의료기관 설치와 의료행위로 인해 3년여에 걸친 대규모 토목공사를 하면서도 단 1명의 사망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위민정치를 실현하고자 했던 정조와 관료들은 물론 축성 참여자, 일반 백성들이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역사에 착안하여 기획한 이번 행사는 수원시한의사회 한의사들이 직접 무료 진료에 참여하고 전통 의복과 소품을 활용하여 현장감을 더한다.
거기에 ‘경기간호조무사’회와 직장인·대학생·고등학생 등 통역 자원봉사자 인력, ‘(주)대효제약 참초원’과 ‘옴니허브’의 협찬을 통해 지역참여형 행사로 운영되고 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맥을 통한 체질 진단과 침 시술 등의 한의약 무료 진료, 한방차 시음, 약첩싸기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지난 8일부터 시작해 추석연휴 기간인 9월 11일과 우천시를 제외하고 6월, 9월, 10월에 매주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이 행사를 통해 외국인들에게 화성유수부의 의료정책 역사를 알리고 낯설게 느껴지는 한의약에 대한 친밀감을 형성할 뿐 아니라, 한의약의 우수성과 더불어 화성행궁의 관광문화적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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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可以言而言者 其罪小, 可以言而不言者 其罪大.) - 정조(正祖), <<홍재전서(弘齋全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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