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을 낙하산 공천 한나라당 도의원들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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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분당을 낙하산 공천 한나라당 도의원들 ‘술렁’
  • 전경만 기자
  • 승인 2011.02.1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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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낙하산 공천을 하려고 한다. 이러니 선거에서 번번이 깨지는 거다.”

분당을 재보선 선거와 관련, 한나라당 강재섭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정운찬 전 총리의 전략공천설에 대해서 밀실음모라며 강하게 반발 나서고 있으며, 지역 정가에서는 정운찬 전 총리는 물론 강재섭 예비후도도 낙하산과 다를 바 없는 공천 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성남을 거점으로 하는 지역 정치인들은 “당이 지난 6·2지방선거의 참패 원인이 지역의 특색과 정치성향을 무시한 낙하산 공천에 그 한 원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낙하산 공천을 하려고 한다. 이러니 선거에서 번번이 깨지는 거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런 기류는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내에서도 팽배하고 있다. 특히 성남을 기반으로 하는 도의원들은 “당이 계속해서 낙하산만 고집하고 지역 정치인을 소외 시키면 당의 기반이 무너지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전략공천 이라는 미명아래 낙하산을 펼치면 안 된다.”며 반발하고 나서고 있다.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도의원들의 이런 지적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탄탄한 보수지역 손꼽혔던 용인, 수원, 화성 등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하고 대부분의 경기지역 단체장이 민주당으로 넘어가며,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나오고 있는 비난이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여 주었던 수원에서 4년 뒤 낙하산 공천으로 인해 선거에서 졌다는 피해의식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수원에서는 10여명에 달하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경선도 치르지 못하고 낙하산 공천을 받은 사람이 후보로 등록되자 20여년을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었던 후보자가 탈당을 하는 등 그 후유증이 극심했었다.

이와 관련, 지역 의원들은 “낙하산 중지를 중앙에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목숨줄과 다름없는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 중앙에 큰 소리는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지역 의원의 당적 보유 문제도 심각하게 검토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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