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관계 개선 나서는 민주당 경기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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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 관계 개선 나서는 민주당 경기도당
  • 김명길 기자
  • 승인 2023.06.0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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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다오 방문해 중국진출 기업인 위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 광주을)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중국 칭다오를 방문해 윤석열 정부의 편향적인 불통 외교로 불안해하는 중국진출 기업인들과 기관장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윤 정부의 불균형 외교로 한중 갈등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정당 차원의 중국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진출 우리 기업인들은 이 자리에서“미국만 바라보고 외교를 하면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 중에 보인 외교 행보는 중국과의 경제 단교 수순으로 가기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민주당 차원에서라도 물밑외교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중국진출 우리 기업들은 또 “2017년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를 두고 한·중간 마찰이 심각해지면서 한국 기업 디도스 공격을 비롯해 롯데 영업정지, 한국 관광 전면 금지, 한국제품 구입 거부 운동 등으로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면서 “또다시 한국경제에 적신호가 켜질 위험한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경고했다.

이에 임종성 경기도당 위원장은 “외교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향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불안해하는 중국진출 기업의 안정과 한중 간 교류·협력 정상화가 매우 중요해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 폭주를 막고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이를 위해 중국 산둥성 공산당 서기를 조만간 만나 간담회를 하겠다”고 약속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민주당 경기도당은 김광릉 전 중국 칭다오시 개발국 상무국 국장을 비롯한 산둥성 공공외교 협회 관계자들과 만찬을 이어갔다. 양측 모두 현재 양국 간 관계를 의식해 불편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임종성 위원장은 “친교를 많이 가질수록 돈독해진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릉 전 칭다오시 개발국 상무국 국장은 만찬장에서“한국은 미중 강대국으로부터 무역의존도가 높아 정치·외교적으로 위축되고 자유롭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아세안 국가들과의 교류 협력을 통해 강대국 의존도에서 벗어나는 실익외교 전략이 중요하다”며 경색된 한중 관계 개선 의지를 보였다. 

이어 설규종 중국 평통 부의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정치인들이 활발한 교류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만전을 기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재휘 도당 사무처장은 중국 고전 ‘홍루몽’의 ‘일손개손 일영개영(一損皆損 一榮皆榮)’ 문구를 인용했다. 이 사무처장은 “한국과 중국은‘인류 공동 운명체’”라며 “한 나라의 흥망은 서로 연결돼 강대국이든 약소국이든 서로 상호 호혜적으로 번영을 기약해야 한다. 이를 윤석열 정부가 잊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손개손 일영개영’은 어느 하나가 잘되면 모두가 잘되고, 어느 하나가 망하면 모두가 망한다는 의미다. 

한편, 불편해진 한중 관계로 인한 대중 수출 감소와 반도체 부진으로 한국은 15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개월 이상 무역적자가 이어진 것은 지난 1995년 1월~ 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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