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정치권 고위층 군부대 방문 잦아 병사들은 죽을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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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치권 고위층 군부대 방문 잦아 병사들은 죽을맛
  • 박형호 기자
  • 승인 2010.12.28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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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평도 포격이후 정재계 고위층 인사들의 잦은 군부대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 도지사는 지난 13일 고양시 9사단을 비롯해 JSA대대, 판문점, 연천군내 2개 사단을 방문 했고, 김윤옥 여사는 지난 22일 육군 논산 훈련소를 방문해 훈련병 및 기간병 을 위로했다.

또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도 27일 민주당원들과 함꼐 경기도지역 전방부대를 방문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정재계 고위인사들이 방문 할 때 마다 부대 환경 정화등 이유로 고생하는 병사들이 있다.

본 글을 작성하는 기자 역시 군대를 제대한지 얼마 안됐다. 군입대를 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고위급 장교, 장성들이 부대를 시찰한다는 정보가 입수되면 길게는 1주일 전 부터 부대환경정화가 시작된다. 이때는 모든 교육훈련은 뒷전이다.

부대의 지휘관급은 부대 내 시설 모든 곳에 먼지하나 있나 싶어서 꼼꼼히 살펴보고, 미비된 점이 있으면 일과가 끝난 후에도 대청소가 시작된다.

그러나 아직 군부대 시설이 낙후돼 있는 곳이 많아 청소를 아무리 깨끗이 하고 부서진 시설을 다시 고친다고 해도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군부대 방문을 자제하는 이유로 “나도 군대를 다녀와봐서 안다. 부대내 귀빈들이 방문 한다고 하면, 병사들만 쉬지도 못하고 개고생 하게 된다”고 말하며, 군부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거나, 부대를 방문하더라도 최측근들에게만 알려 언론 등에 알리지 않고 조용하게 방문하곤 했다.

정치계 고위인사들은 최근 연평도 문제로 군부대 방문을 해서 이목을 잡는 것이 필요 하겠지만, 그로인해 고생하는 병사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정치계 인사는 누가 있을까?

네티즌들은 “제발 부탁인데 괜히 가서 현역애들 뺑이치게 하지는 말지 기사에 나온 사진 보니까 군복 탄띠 죄다 A급이네 정치인들 온다고 셋팅 하느라 고생 했을 것이 훤히 보인다” 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의 군보무 시절 고충을 통감했고, 한 네티즌은 “군대엔 정치인들이 안 가는게 도와 주는 거다. 걸그룹 및 종교단체에서 주는 음식물 빼고는 병사들에게 도움이 안된다”는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군대. 안가도 탈, 가도 고생, 나라지키는 의무야 지켜야 하겠지만 고위 정치인들 딱까리 까지 해야하는 의무는 없다. 정치인들이 사병들을 진심으로 도와주는 것은 가만히 있는 것이 진실로 도와주는 것이다.

박형호 기자 (경기리포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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