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프간 특사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현지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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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아프간 특사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현지 파견
  • 김광충 기자
  • 승인 2007.07.26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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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6일 아프가니스탄 피랍 한국인 인질 1명이 살해됐다는 소식이 사실로 밝혀짐에 따라 고위급 인사를 대통력 특사자격으로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청와대에서 '긴급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하고, 오전 8시10분 "무고한 민간인을 납치하고 인명을 해치기까지 한 만행을 국민들과 함께 강력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과 함께 공식 발표했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특사파견 배경에 대해 "정부는 사태의 엄중성을 감안해 아프간 정부와 보다 긴밀한 협의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아프간 특사로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정책실장으로 결정했다. 백종천 안보실장의 특사 파견은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고 한·아프간 정상간 협의 내용도 잘 알고 있는 점, 아프간 정부와 포괄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정부는 밝혔다.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새벽 0시5분부터 20여분 동안 아프가니스탄 카르자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피랍자들의 안전과 조기석방을 위해 최대한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아프가니스탄으로 출발하는 백 특사는 양국 대통령의 전화 협의 내용을 토대로 피랍된 한국인들의 안전과 신속한 석방을 위한 양국 간 구체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안보정책조정회의 성명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중 1명이 납치세력에 의해 희생된데 대해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머리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충격과 깊은 슬픔에 젖어 있을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무고한 민간인들을 납치하고 인명을 해치기까지 한 만행을 국민들과 함께 강력히 규탄하며 납치세력들이 억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을 즉각 돌려보낼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정부는 납치단체가 우리 국민을 희생시킨데 대한 모든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두는 바입니다. 무고한 민간인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 될 수 없으며, 우리는 그와 같은 비인도적인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피랍된 우리 국민들이 하루 빨리 가족의 품안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아프간 정부를 비롯한 유관국들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 갈 것입니다.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빌며 피랍자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정부는 이러한 상황의 엄중성을 감안하여, 아프간 정부와 보다 긴밀한 대화를 위해서 특사를 아프간에 파견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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