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 참사 목격 소방관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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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 참사 목격 소방관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심각”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11.1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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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민 경기도의회 의원 “체계적인 심리상담 대책 마련 시급”


 
▲ 경기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양민 의원(용인 수지). ⓒ 뉴스윈(데일리경인)
소방관들이 화재진압현장에서 참혹한 광경을 목격한 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사례가 해마다 2백여건 가량 발생하고 있어 체계적인 심리상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18일 경기도의회(의장 허재안)에서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양민 의원(용인 수지)에 따르면, 재난현장에서 외상후 스트레스로 인해 상담을 받은 도내 소방공무원이 지난해 226명이며, 올해는 9월말현재 108명에 달했다.

특히 이들 중에는 재난 현장에서 한식구와 같았던 동료가 순직하는 순간을 목격한 뒤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용인소방서 김아무개 소방사의 경우 지난 8월 맨홀가스에 질식해 숨진 동료소방관의 순직목격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여 현재까지 120일간 병가중이며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지난 2008년 광주시 물류창고화재사건 당시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 17명이 집단으로 치료를 받는 등 화재현장과 동료순직 사건 목격으로 인해 치료를 받은 소방공무원이 올해에만 총 40명이나 됐으며, 이중 19명은 전문병원에서 계속 치료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화재현장에서 참혹한 외상을 목격하고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소방관을 치유해주는 것은 사회적 책임”이라고 강조한 뒤 “사망사고 발생현장에 투입된 소방공무원은 반드시 심리치료를 받도록 하는 등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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