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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서영희가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서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MBC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윈(데일리경인) |
“이제껏 왜 다른 사람들은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게 쉽게 가는 거 같은데, 왜 나는 이렇게 한 계단, 한 계단이 높고 험난할까 생각했었거든요. 그러면서 내가 자질이 없는 건가 그만둬야 되는 건가 그런 생각 많이 했었는데요,”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서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여우주연상을 탄 배우 서영희의 수상 소감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영희가 수상 소감 첫머리부터 배우 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놓자 객석에 앉아 있던 조여정, 서우 같은 다른 여배우들마저 공감하는 듯 눈물까지 글썽였다.
이날 서영희는 “솔직히 꿈은 꿨지만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었어요”라면서 “배우로써 인증을 해 주신 거 같아서 너무 기분 좋구, 앞으로는 다른 거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연기를 더 잘할 수 있을까만 생각하고 열심히 연기 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긴장하고 떨리는 음성으로 서영희는 “아~아~너무 좋은 데 생각이 아무것도 안나요”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박기도 했다.
“지금 안 계시지만 장철수 감독님 저 밀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이렇게 상 받을 수 있는 건 감독님의 힘 있는 거 같구요. 감독님의 배려 사랑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제껏 함께 했던 감독님들 너무 감사드리고,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혼자서 두명, 세명의 몫을 해야 했던 많은 스텝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이어 서영희는 “눈물이 날줄 알았어요, 아무 생각도 안 나고 꼬집어 봐야 할 것 같아요”라며 “집에 계시는 엄마 너무 사랑하고요”라고 감격스런 맘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서영희 외에도 ‘내 깡패같은 애인’의 정유미, ‘시’의 윤정희, ‘하녀’의 전도연, ‘하하하’의 문소리가 이름을 올렸다.
제8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수상자와 수상작 명단은 아래와 같다.
△최우수작품상 : 시
△남우주연상 : 원빈(아저씨)
△여우주연상 : 서영희(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감독상 : 이창동(시)
△남우조연상 : 유해진(이끼)
△여우조연상 : 윤여정(하녀)
△공로상 : 신성일
△미술상 : 박일현(방자전)
△각본상 : 이창동(시)
△시각효과상 : 박정률-무술(아저씨)
△편집상 : 김상범, 김재범(아저씨)
△신인남우상 : 송새벽(방자전)
△신인여우상 : 김새론(아저씨)
△음향상 : 공태원, 조민호(심야의 FM)
△음악상 : 심현정(아저씨)
△조명상 : 이철오(아저씨)
△촬영상 : 이태윤(아저씨)
△신인감독상 : 장철수(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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