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김문수, ‘소녀시대 쭉쭉빵빵’은 명백한 성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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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김문수, ‘소녀시대 쭉쭉빵빵’은 명백한 성희롱”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11.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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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성희롱 정당 한나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답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열흘 전 서울대 법대 초청 특강에서 소녀시대를 놓고 ‘내가 봐도 잘생겼다, 쭉쭉빵빵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민주노동당이 “여성의 신체를 빗댄 속어로 명백한 성희롱 발언”이라고 질타하고 나섰다.

 
▲ ‘대권행보’ 풍문이 무성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소녀시대, 쭉쭉빵빵” 발언으로 성희롱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 뉴스윈(데일리경인)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12일 “김문수 경기지사, 소녀시대가 ‘쭉쭉빵빵’ 하다고?”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가히 성희롱 정당 한나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답다 해야 할지, 난감하고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김 지사의 일천한 인격에 대한 커밍아웃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면서 ‘사과나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는 경기도의원의 요구에, 사과 유감 표명 사안 아니라며 수용을 거부한 것을 두고 “일천한 성의식에 더해 뻔뻔함까지 더한, 한나라당 인사답다”고 비꼬았다.

우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맛사지 걸 발언,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의 ‘대구 밤 문화 화끈하다’ 발언, 강용석 의원의 대학생과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 허태열 의원의 '섹스프리 특구' 발언, 경만호 전 한적 부총재의 ‘오바마(오빠 바라만 보지말고 마음대로 해)’ 건배사 등 한나라당과 정부 인사의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성희롱 발언은 이미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낙후한 여성관의 소유자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우리 사회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낙후된다는 것이 우리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김문수 경기도지사 “소녀시대, 쭉쭉빵빵” 발언 뒤늦게 논란)

끝으로 우 대변인은 “정부여당의 성희롱 인사 리스트에 목록을 더 한 김문수 도지사가 대권을 잡는 일, 연목구어다”라면서 “지금이라도 도민과 여성들에게 사과하라. 그래야, 두고 후회만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김 지사의 ‘소녀시대, 쭉쭉빵빵’ 발언은 지난 2일 서울대 법대 초청강연 중 학생들한테 요즘 젊은이들에 대해 칭찬하며 했던 말로 11일 경기도의회(의장 허재안)에서 뒤늦게 논란이 됐다.

이날 민주당 김달수 의원(고양8)은 도정 질문을 통해 “한국 젊은이의 우수성을 강조하던 중에 소녀시대를 화제로 올리면서 ‘내가 봐도 아주 잘생겼다, 쭉쭉빵빵’이라고 하셨다는 데. 믿기지 않는 발언”이라며 김 지사의 사과와 유감 표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표현을 좀더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김 의원이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시죠”라고 거듭 요구하자, “그건 아니라고 보는데요”라고 맞받으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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