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제1회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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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제1회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추진
  • 김원주 기자
  • 승인 2021.05.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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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51마리 중성화 수술 실시...‘동물과의 행복한 공존’
캣맘·캣대디, 자원 봉사단, 수의사 등 민관 손잡아
지역단위 중성화로 개체 수 조절 효과 기대

 

고양시(시장 이재준)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3일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해‘제1회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행사를 추진, 길고양이 51마리에 중성화 수술을 실시했다. 

센터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길고양이를 포획했고 23일에는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가와지쉼터에서 51마리를 중성화했다. 24일부터 26일까지는 고양시 장항동 일대에 방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고양시 장항동은 중소규모 공장과 창고가 밀집돼 있고 공공택지개발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길고양이를 돌보는 활동가가 많지 않아 개체수가 계속 늘어나 민원이 많이 발생되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개발 지구에서 방치될 수 있는 길고양이의 무분별한 번식을 차단하고 매몰과 굶주림 등 열악한 환경에 놓인 어린 길고양이들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장항동이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고양시, 수의사, 고양시 캣맘 활동가 등 50여명의 민관이 힘을 합쳐 진행됐다. 

고양시 캣맘 활동가들은 지난 7일 캣맘 활동가 간담회를 개최, 자발적으로 봉사단의 대표를 뽑고 길고양의 포획과 중성화 후 보호관리 및 방사작업을 전담했다. 

또한, 고양시 수의사협회 등 자원봉사 수의사들은 중성화수술, 예방접종, 구충 등을 실시했고, 수의과대학 자원봉사 학생들은 수술보조 및 기록에 동참했다. 

캣맘 자원봉사를 총괄한 봉사단은 “공통의 목표를 두고 함께 봉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면서 “이후 개최될 2차, 3차 사업에도 많은 활동가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을 제안한 서정대학교 조윤주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시행되는 사업인 만큼 더욱 발전된 수술 환경 및 봉사 인력으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동물보호과 이은경 과장은 “시민들의 봉사와 재능 기부로 실시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길고양이 중성화의 필요성을 널리 홍보하고 민원 해소에 적극 앞장설 것” 이라며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장소 마련 등 사업에 적극 협조해 준 고양시에 깊이 감사드리며, 길고양이 보호를 위해 자원봉사에 참여해준 동물보호활동가, 수의사, 학생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복교 고양시 농산유통과장은 “고양시 동물보호팀에서는 상시적으로 연 1,600여 마리의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직영동물보호센터 운영을 통해 연 2,000여 마리의 동물을 직접 구조‧보호하고 있다”며  “동물과의 행복한 공존을 위해 가정 내 임시보호, 찾아가는 동물학교, 반려동물공원 조성 등 적극적인 동물보호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앞으로도 동물 구조 활동과 동물보호정책 추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길고양이와의 공존환경 조성을 위해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사업을 시행, ‘집중 중성화’가 필요한 지역을 선정해 길고양이를 포획한 뒤 지역단위 중성화 수술을 진행해왔다. 이에 고양시는 경기도 유일 2년 연속 해당 사업에 선정돼, 5월부터 10월까지 총 4회에 걸쳐 150여 마리를 대상으로 사업을 지속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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