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부핵심 조명록 사망, 김정은 장의위원 ‘서열 2위’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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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부핵심 조명록 사망, 김정은 장의위원 ‘서열 2위’ 부각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11.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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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위원장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어 171명 장의위원 중 2번째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6일 오전 사망한 가운데,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장의위원회 서열 2위로 부각돼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언론보도에 따려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명록 동지가 장기간 심장병으로 2010년 11월 6일 10시 30분 82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공동명명의의 부고를 발표했다.

부고는 “조명록 동지는 우리 당의 조국통일방침을 높이 받들고 미제에 의해 분열된 나라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투쟁했으며, 우리 당과 공화국의 대외적 권위를 높이고 우리 혁명의 국제적 연대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력적으로 활동했다”고 강조했다.

장의위원회 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맡았으며, 김정은 당군사중앙위 부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리영호 군 총참모장 등 북한 고위 인사 171명으로 구성된 장의위원 명단도 공개됐다.

북한 언론이 김정일 위원장 다음 순으로 김정은 부위원장을 두 번째로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향후 권력구도를 짐작케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조명록 부 위원장은 지난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를 맡아 인민군 고위급 군인으로는 최초로 미국을 방문,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만나 회담해 북미 상호 적대시 정책 배제, 무력 불사용, 내정 불간섭 등의 내용이 담긴 ‘북미 공동커뮤니케’(10.12 조미공동성명)를 발표한 인물이다.

1928년생인 조명록 부 위원장은 한국전쟁 기간 소련(소비에트 연방) 유학을 다녀온 뒤, 1952년 귀국후 조선인민군 공군에서 복무했다. 이후 공군 연대장·사단장 등으로 고속 승진을 했다. 1971년 인민군 소장으로 진급, 조선인민군 공군사령부 총참모장이 됐다.

1975년에는 인민군 공군 반항공사령부 사령관관 등을 거쳐, 1979년 인민군 중장 계급으로 진급, 인민군 공군사령관에 임명돼 1995년까지 인민군 공군을 지휘했다.

1985년 인민군 상장으로 진급했고, 1992년 4월 김정일이 인사권을 행사할 때 인민군 대장이 된 뒤, 1995년 인민군 차수로 진급했으며 당시 인민무력부장 겸 총정치국장 오진우가 사망하자 총정치국장으로 발탁됐다.

조 부위원장은 지난 2006년부터 이후 공개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돼 왔으며, 인민군 총정치국의 경우는 김정각 제1부국장이 역할을 대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 부위원장은 지난해 2009년 4월 9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1차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으로 재선돼 여전히 군부의 핵심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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