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발생한 수원시 관내 수돗물의 적수 및 단수상황에 대해 시민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친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110만 수원시민 앞에 사죄하며 고개를 숙였다. 주말동안 수원 일부지역 수돗물에 누런 녹물과 흙탕물이 섞여 나왔기 때문이다.
1일 오후 3시께 수원시청 별관 2층 중회의실에 긴급현안 기자회견을 위해 들어선 염 시장의 표정은 말 그대로 침통함 그 자체였다.
90도 가까이 고개 숙여 사죄의 뜻을 밝힌 뒤 염 시장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다.
“시민 여러분께서 얼마나 놀라고 불편하고 고통스러웠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수돗물을 안전하게 드실 수 있도록 해야 할 수원시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거듭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사고의 원인에 대해 염 시장은 “광교신도시 내 광역상수도(5단계) 이설시 신설관 내부에 퇴적물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한 뒤, “정확한 조사와 원인규명을 거쳐 추후 세부적인 사항을 별도로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염 시장은 우선 “원인규명을 비롯한 자체조사를 거친 뒤 책임있는 조치를 통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피해발생기간에 대한 적절한 피해보상을 하고, 위기관리 대응메뉴얼을 마련해 이번 사고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사고를 위기대응역량을 강화시키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시민들을 위한 투명한 행정, 책임지는 행정, 공정한 행정, 신뢰받는 행정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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