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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 ⓒ 뉴스윈(데일리경인) |
10월 31일(현지시간) 진행된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집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바나 호세프(포르투갈어 Dilma Vana Rousseff) 후보가 제40대 브라질 대통령으로 확정됐다.
지우마 호세프가 대통령에 확정됨에 따라 브라질은 현 여당인 노동자당이 3기 연속 집권하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호세프는 1947년 12월 14일 브라질 남동부의 도시 벨루오리존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불가리아 출신으로 정부의 공산당 탄압을 피해 브라질로 이주한 지식인이다.
학창시절 사회주의 사상을 적극 받아들인 호세프는 브라질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하는 무장투쟁 조직에서 활동하던 중 1970년 체포돼 고문당하고 3년간 옥살이를 해야 했다.
1980년 대 중반 민주화가 이뤄진 뒤에는 민주노동당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했으며, 2000년엔 현재 소속인 노동자당으로 옮겼다.
호세프가 정치권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출범한 룰라 대통령의 첫 행정부에서 에너지부 장관으로 발탁되면서 부터다. 이후 룰라 대통령의 신임을 받은 호세프는 2005년 6월부터 한국의 국무총리급인 수석장관에 지내면서 과감한 정책 추진으로 능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호세프 후보의 지지율은 2009년 중반만 해도 10%를 넘지 못했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 현 룰라 대통령이 적극 지원한 것에 힘입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룰라 대통령이 재임기간 동안 연평균 4%대의 브라질 경제 성장을 이뤄낸 인기가 ‘룰라 노선’의 계승자인 호세프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셈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빈곤 퇴치와 교육 개혁, 환경보호, 부정부패 근절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호세프 후보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이 아닌 ‘보살피는 대통령’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브라질 첫 여성대통령으로 당선된 지후마 호세프는 2011년 1월 1일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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