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이명박 대통령, 민주주의 다시 성찰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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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이명박 대통령, 민주주의 다시 성찰하길”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10.2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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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인정 않는 대화는 대화 아니라 일방적 설교와 협박”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아래 민주노총, 위원장 김영훈)은 25일 논평을 내어 이명박 대통령이 노사정대표자 청와대 초청 오찬 중 ‘민주노총이 대하를 거부했다’는 식으로 발언한 것에 대해 정면 박반했다.

민주노총은 ‘이명박 대통령은 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성찰하기 바란다’란 제목의 논평에서 “민주노총은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고 오히려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항상 촉구해왔다”면서 “결과적으로 보건데 이날 오찬은 ‘대화의 장’으로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오찬에서 대통령은 온통 G20에 대한 협조를 일방적으로 당부할 뿐이었고, 참석자들은 교장선생님의 훈시를 듣는 학생들처럼 그저 고개를 주억거리고 맞장구를 칠뿐이었다. 이것이 어찌 대화로 지칭될 수 있는지 우리는 의문이다.”

이어 민주노총은 “대화는 상호존중과 신의성실이 기본인데 이 대통령은 민주노총의 주요조직인 전교조, 공무원노조 등을 ‘마녀사냥’식으로 몰아붙이고 있으며 KEC, 기륭전자 노동자들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단식과 농성으로 항거하고 있다”면서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대화는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 설교와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민주노총을 거론하며 ‘민주사회에서는 어렵다’는 식으로 말한 것에 대해 민주노총은 “민주사회는 반대도 있고 비판도 있는 법이거늘, 대통령의 뜻과 다르다 하여 민주사회를 운운하며 ‘어렵다’고 표현하는 것은 매우 독재적인 발상”이라고 질타했다.

“우리 사회에서 민주에 역행하는 인물 혹은 집단이 누구인지를 우리도 충분히 얘기할 수 있음을 알아주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이 기회에 ‘민주주의’가 무엇이고 ‘대화’란 무엇인지를 깊이 성찰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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