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IT산업 철학빈곤, ‘아이파크’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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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IT산업 철학빈곤, ‘아이파크’ 사라져”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10.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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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원 “현지 전문인력 위주로 조직 재편 시급” 지적


   
▲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진표 의원(수원시 영통구) ⓒ 뉴스윈(데일리경인)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진표 의원(수원시 영통구)은 18일 대한무역투자진흥사(kotra)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공기관 선진화의 일환으로 실리콘 밸리의 ‘아이파크’ 등을 없애고 코트라 IT지원센터로 통합한 것은 선진화가 아닌 ‘후진화’의 전형적 사례”라고 질타했다.

‘아이파크’는 참여정부 시절에 골프의 박세리같은 ‘IT 롤 모델’을 만들어 한국기업들이 비약적 성장(Jump Start)을 이룬다는 목표 아래, HP, 구글, 애플 등에서 근무하던 현지화된 인력들을 스카웃해서 KIICA(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가 운영하던 기관이다.

이러한 아이파크의 성공 모델을 벤치마킹하여 멕시코의 경우 ‘Tech-BA'를 만들었으며, 싱가포르 IDA도 유사한 기관이었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코트라는 ‘아이파크’를 IT지원센터로 통합해 버렸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과학기술과 IT산업에 대한 철학의 빈곤이 근본 원인”이라며, “참여정부 것은 무조건 안된다는 ABR(Anything But Roh)의 결과,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를 없애면서 ‘IT 코리아 전진기지’도 덩달아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실리콘 밸리 관계자의 견해를 인용해, “아이파크를 코트라로 이관한 것은 70~80년대 식의 ‘전형적인 코트라’ 모델로 회귀한 것”이며, “이런 방식은 와이셔츠, 흑백TV 등을 팔던 시절에 통하던 방식이지 IT, SW, 반도체, 온라인 게임 등엔 안통하는 모델”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날 코트라 IT센터의 문제점으로 관료주의와 전문성 부족을 거론하며, “실리콘밸리, 도쿄, 베이징 3곳의 인력구성만 참여정부 시절과 비교해보면 이를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정부 시절엔 3곳의 센터장 전원이 관련 전문가였으나, 현재는 모두 코트라 직원들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김 의원은 한국의 IT 경쟁력이 2년 만에 세계 3위(2007)에서 16위(2009)로 추락한 사실을 지적하며, “한국이 다시 IT강국으로 부상하려면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의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정보통신부의 부활이 가장 근본적인 처방이지만, 우선 코트라의 IT지원센터를 현지 전문인력 위주로 재편하고 IT지원센터의 역할에 대한 마인드와 발상의 전환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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