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은 이직을 위해 회사나 주변 사람들 몰래 입사지원을 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은 자사회원인 직장인 1,805명을 상대로 ‘이직을 위해 몰래 입사지원을 한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79.2%가 ‘경험이 있다’라고 응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중견 관리자인 과장급이 90.2%로 가장 많았으며, 대리급(89.9%), 부장급(87%), 임원진(75%), 평사원(73.4%) 순이었다.
입사지원을 몰래 한 이유에 대해서는 ‘실패할 수도 있어서’가 48.8%(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상사, 회사의 눈치가 보여서’(47.1%), ‘합격한 뒤에 말하려고’(40.5%), ‘준비하는데 방해가 될 것 같아서’(15.6%), ‘주변의 관심이 부담스러워서’(14.8%), ‘주변에서 이직을 반대할 것 같아서’(9%),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7.5%)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이 몰래 이직을 준비한 기간은 평균 3.8개월로 집계됐으며, ‘1~3개월’이 44%로 가장 많았고, ‘1개월 미만’(22.1%), ‘4~6개월’(18.1%) 순이었다. ‘1년 이상’ 몰래 이직을 준비했던 사람도 9.7%나 됐다.
또한 이직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별도의 준비를 한 응답자는 68.8%였다. 이들은 이직 준비 방법으로 우선 ‘전문 지식 습득’(35.3%, 복수응답)을 꼽았다. 그 밖에 ‘외국어 공부’(31.6%), ‘인맥 형성’(28.6%), ‘관련 자격증 취득’(28%), ‘성과 정리’(26.9%)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이직은 단순히 연봉, 직책 등을 이유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지를 먼저 체크해야 한다”라며 “향후 평판관리 시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면 몰래 준비할 경우라도 회사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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