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GTX 노선연장 용역비 추경 편성 ‘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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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GTX 노선연장 용역비 추경 편성 ‘충돌’ 예고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10.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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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GTX특위 ‘타당성 의구심, 재검토’ 요구···통과 불투명

   
▲ 경기도가 사업 타당성 논란을 빚고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노선 연장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비를 제2회 추경예산안으로 편성 경기도의회에 제출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데일리경인

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사업 타당성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노선을 파주와 평택, 양주, 구리 지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비를 제2회 추경예산안으로 편성 경기도의회(의장 허재안)에 제출해 충돌이 예상된다.

경기도는 현재 구상중인 3개 노선 총 연장 174km의 GTX노선을 240km로 70km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3억5천만원의 용역비를 2010년 2회 추가경정예산에 상정했다고 5일 밝혔다.

노선 연장 검토 이유에 대해 경기도는 김포시, 광명시, 파주시를 비롯한 9개시에서 2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GTX 연장을 요구하고 있고, 금년 8월말 현재 GTX 연장을 요구하는 민원이 1만 7천여건이나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기도는 연장노선을 포함해 경제성을 분석할 경우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기존 철도망 효율성 증대를 통한 수요증대방안, 기본계획에 반영된 차량기지 이전과 지상구간 설계 등으로 건설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민성 경기도 GTX추진기획과장은 “예측 가능한 편익 범위를 철저히 조사해 비용을 줄이는 방안으로 연장노선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최적의 투자시기와 비용을 검토하기 위해 반드시 용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노선 연장의 타당성이 높다는 용역결과가 나오면 정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노선 연장안이 반영되도록 국토해양부에 건의할 방침이지만, 추경예산안이 도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 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앞서 GTX사업에 대하 검토해 온 도의회 GTX검증특별위원회(아래 GTX특위, 위원장 김경표 의원)는 지난달 16일 “사업의 구체적 타당성과 계획에서 어떤 부분도 명확히 해소되지 않고 의구심만 더 쌓이게 됐다”면서 “GTX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GTX특위는 또한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김 지사는 GTX 3개 노선 동시착공은 물론 추가로 8개 노선연장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다녔다”면서 “이러한 도지사의 말만 믿고 당장이라도 GTX가 추진될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는 도민들을 더 이상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기도 해 거센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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