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동욱 앵커 ‘MB 양배추 김치’ 두둔 사과, 트위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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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신동욱 앵커 ‘MB 양배추 김치’ 두둔 사과, 트위터로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10.0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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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가 자신의 식단에 배추 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올리라고 했다는 것을 옹호하는 듯한 클로징 멘트를 내보내 비판에 휩쌓인 SBS ‘8뉴스’ 신동욱 앵커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신 앵커는 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어제 8시 뉴스 클로징 때문에 네티즌 여러분들의 따가운 질책이 있었습니다”면서 “배추문제로 마음아파하실 농민분들과 주부, 서민분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대변한다는 마음에서 한 얘기였는데 제가 대통령을 옹호하려 한 듯한 인상을 준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고 해명한 뒤 사과의 뜻을 분명히 했다.

“뉴스를 진행하면서 항상 느끼는 생각입니다만 좀 더 신중해져야 겠다는 값진 교훈을 얻었습니다. 제 말로 인해 마음이 아파하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이 같은 신 앵커의 사과 표명에도 시청자들의 성난 마음은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더구나 신 앵커는 1일 진 진행된 뉴스에서는 ‘MB 양배추 김치’ 사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로 몇명이나 본다고 직접 뉴스로 사과하세요”라며 “아나운서가 왜케(왜 이렇게) 신중하지 못 하세요”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SBS의 신동욱 앵커의 트위터 사과라니”라면서 “진정 잘못이라면 방송에서 한 말 방송에서 책임지고 사과, 해결해야 옳지 않을까”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시청자 최아무개씨는 SBS 자유게시판에 “서민 농민을 위해서 그런 발언했다는 취지인데 좀 솔직하시오”라면서 “누구를 옹호해서 한 발언이라는 거 초딩들도 다 아는 사실인데 왜 솔직하지 못하지”라고 질타했다.
 
한편 신 앵커는 지난 9월 30일 밤 SBS ‘8뉴스’ 클로징 멘트에서 “요즘 김치대란이 일어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대통령이 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식탁에 올리라고 했다는 말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이 논란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면서 “대통령이 물가를 잘 모르고 엉뚱한 말을 했다는 건데, 설혹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도 과연 그렇게까지 해석하고 논란으로 볼 일인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뉴스가 끝나자 시청자들은 물론이고 뒤늦게 사실을 안 누리꾼들까지 SBS뉴스 자유게시판으로 몰려가 신 앵커와 SBS의 행태에 대한 성토가 못물처럼 터져나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배추 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먹겠다고 한 사연은 30일 오전 <연합뉴스>의 ‘李대통령, 배추값 폭등에 양배추김치로 대체’라는 기사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장을 보러 마트에 다녀온 부인 김윤옥 여사가 1포기에 1만원이 훌쩍 넘는 배추값에 놀랐다며 가격 폭등에 대한 우려를 전하자, 직접 청와대 주방장을 불러 “배추가 비싸니 내 식탁에는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올리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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