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덕 기념사업회 창립 “화장실 문화운동 계승”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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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덕 기념사업회 창립 “화장실 문화운동 계승” 다짐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0.09.1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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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 화장실로 통했던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 ⓒ 데일리경인
미스터 화장실(미스터 토일릿, Mr. Toilet)로 통했던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뜻을 이어받기 위한 모임이 결성됐다.

사단법인 미스터토일렛 심재덕 기념사업회가 15일 수원시체육회관에서 회원와 내빈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기념사업회는 창립 취지문을 통해 “화장실 문화운동을 위해 일생을 헌신한 고 심재덕 선생의 유지를 계승하여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념사업회를 창립한다”고 선언했다.

기념사업회는 또한 “심 선생은 화장실 개선 사업을 문화운동으로 승화시켜 수원시를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화장실 혁명의 발원지로 만들었다”면서 “질병의 위험에 노출된 지구상 수억명의 화장실 없는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염태영 수원시장은 “고 심재덕 수원시장은 2002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수원시 화장실을 혁신적으로 개·보수하여 아름다운 화장실 메카로 만들었다”면서 “고인이 실천한 화장실 개선에 대한 열정과 인류에 대한 사랑을 지속적으로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회에서는 기념사업회 회장으로 김병순 학교법인 송산학원 이사장을 선출했다. 또한 앞으로 ▲미스터토일렛 심재덕 추모사업 ▲해우재 등 화장실문화전시관 시설 유지관리 수탁사업 ▲화장실문화 관련 사회공헌사업 등 법인의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한편 고인은 민선 1, 2기 수원시장 시절 전국 최초였던 수원천 생태하천 복원과 수원 화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월드컵 축구경기 유치 등을 이뤄내 수원시 발전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된다. 또한 아름다운 화장실 운동을 제창해 그 동안 ‘더러운 곳’이란 편견에 머물러 있던 ‘화장실’을 명실상부한 문화공간으로 바꿔냈다.

17대 국회의원 시절에는 한국화장실협회를 창립, 회장을 역임한데 이어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을 주도한 뒤 초대 회장으로 활동하며 화장실문화운동을 세계에 전파하던 중 지난해 (2009년) 1월 14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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