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천안함, 국민 70% 안 믿으니 덮는 게 해결책”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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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천안함, 국민 70% 안 믿으니 덮는 게 해결책” 발언 논란
  • 김원태 기자
  • 승인 2010.09.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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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한 바 있는 정몽준 의원이 천안함 사건 의혹 문제가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 “덮어버리고 잊어버리는 것이 해결책은 될 수 없을까 생각 해 본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15일 오전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천안함 사건)초기에는 우리 국민들의 70% 정도가 그 당시 정부 발표를 다 믿었는데 최근에는 그 반대로 국민들의 70% 정도가 오히려 잘 믿지를 않는다”면서 위와 같이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천안함 사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국가 중에 하나가 중국이라고 생각 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를 보고 왜 우리 정부의 발표를 믿지 않느냐 이렇게 물어보면, 중국 정부에서 하는 말은 너희 나라 국민들도 안 믿는데 왜 우리가 믿을 수 있느냐 이렇게 반문을 한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미국에서 발생했던 9.11테러를 언급한 정 의원은 “국회에서 (천안함) 관련특위를 다시 열면 그 특위가 오히려 의혹을 확대·재생산을 하는 것이 아니냐, 많은 우려가 된다”고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에 부정섞인 의견을 내놓았다.

이러한 정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라거나 “사람이죽은걸 묻고 그냥간다고”하는 내용의 비판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지금이 유신 군부독재시절인 줄 아나”라면서 “덮는다고 이 문제가 해결될라치면, 사건이 이렇게 커지지도 않고, 질질 끌지도 않았다”고 질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 의원의 천안함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북한의 어뢰 공격 징후가 확실하다 했다가 또 언제는 그에 따른 대북 결의안을 채택 해야된다고 했다가 이제 와서는 덮어버리자 정말 오락 가락한다”며 “천안함 사고조사가 당신의 입맛대로 때에 따라 바꾸는 악세사리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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