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의원, 외교부 특채 추가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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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의원, 외교부 특채 추가의혹 제기
  • 김원태 기자
  • 승인 2010.09.0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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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합격자는 6급 발령하고, 떨어진 고위관료 자녀 5급 발령”


   
▲ 외교부 특채 추가의혹을 제기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 데일리경인
외교통상부를 뒤흔든 ‘유명한 장관 딸 특채’ 사건의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8일 “2006년에도 외교부 특채 과정에 인사비리가 있었다는 제보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외교부가 지난 2006년도에 5급특채 공고를 냈지만 실제 합격자들은 6급으로 발령내고, 떨어진 고위관료 자녀 2명은 5급으로 발령 내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외교부의 특채행태는 들여다보면 볼수록 판도라의 상자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제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외교부는 ‘외교통상부 공고 제2006-37호’에 따라 5급 공채 공고를 냈으나 최종합격자 중 일부는 6급으로 채용했고, 20일 후에 다시 새로운 공고를 해 당시 탈락했던 외교부내 고위관료의 자녀들을 5급으로 채용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앞선 채용선발시(제2006-37호)에는 면접과 필기시험(주관식 논술형)으로 평가했지만, 고위관려를 채용한 새로운 공고(제2006-52호)에는 면접시험만으로 평가가 이뤄졌다고 박 의원은 밝혔다.

박 의원은 외교부 홈페이지를 살펴본 결과 외교부과 채용 공고와 관련된 증거들을 없애려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 근거로 박 의원은 “문제가 된 새로운 공고(제2006-52호)는 첨부파일에 공고문 대신 이력서 양식이 첨부돼 있었다”면서 “이와 관련한 서류전형 합격자 및 면접시험 시행계획에는 제2006-21호 공고문이 첨부돼 있고, 다른 채용때와는 달리 최종합격자에 대한 공고도 삭제되고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외교부는 이번 유명환 장관의 딸 특별채용에만 문제가 있었을 뿐 지금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하게 항변하고 있으나 유명환 장관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문제가 있는 특별채용은 수없이 많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감상원이) 외교부는 물론 행정각부와 산하기관까지 공직 선발과정과 그 결과에 대한 대규모 감사를 대대적으로 해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감사원이 제대로 못한다면 국회가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서라도 특채의 과오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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