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의원 “아까운 백신 폐기돼 국가예산마저 낭비”
정부가 신종인플루엔자 A(H1N1)[약칭 신종플루] 유행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남아돌아 폐기된 신종플루 백신이 무료 254명분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경기 성남·중원)이 질병관리본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신종플루 발생 경과보고 및 백신현황’ 자료를 분석해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4월 국내에서 첫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된 이래 지난 6월까지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된 분량이 무려 254만751도즈이며(1doze당 1명 백신투여량)에 달했다. 286억3천700만원이나 되는 혈세가 낭비된 것이다.
또한 신종플루 백신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1천277만명이며, 이중 2천598건이 백신이상 의심증세로 관리당국에 신고했으나 인과관계가 명확한 88건(질병)에 대해서만 정부 보상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대유행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우왕좌왕 하는 사이에 아까운 백신이 폐기되고 있으며 국가예산마저 낭비되고 있다”면서 “정확한 예측을 통한 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의 비축과 백신 생산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량을 예년 수준인 약 1천400만도즈 이상인 약 1천700만 도즈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신종플루 재유행 예방을 위해 비축중인 백신 700만 도즈를 포함해 총 2천400만 도즈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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